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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삼성 배후' 발언에 삼성 당혹 "전후 관계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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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삼성 배후' 발언에 삼성 당혹 "전후 관계 맞지 않아"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3.28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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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조주빈 (사진=JTBC 방송 캡처)
손석희 조주빈 (사진=JTBC 방송 캡처)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영상을 유포한 조주빈과 관련된 해명에서 '삼성' 배후를 언급하자 삼성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28일 언론계 등에 따르면 손 사장은 전날 오후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공갈 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웅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말 때문에 수사기관에 신고를 미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종로경찰서를 나선 조주빈이 손 사장의 이름을 언급한 뒤 일부 입장을 밝혔지만, 테러 위협을 받으면서도 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혹이 계속돼면서 자사 기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은 '미투'(Me Too) 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삼성이 자신의 성신여대 교수 재직 시절 비슷한 의혹이 있는지 뒷조사를 했고, 최근엔 자택에 낯선 남자가 침입하는 등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손 사장은 조주빈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해달라는 김 씨의 사주를 받은 흥신소 사장인 양 접근해왔다고 JTBC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삼성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삼성 측은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 아닌가"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씨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손 사장이 삼성 미래전략실을 언급했지만, 손 사장이 말한 사건들은 모두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에 발생한 것이라며 전후 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삼성 측은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데 삼성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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