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34 (금)
속초시, 코로나19 확진 완치자 이동경로 비공개 전환 추진
상태바
속초시, 코로나19 확진 완치자 이동경로 비공개 전환 추진
  • 서인경
  • 승인 2020.04.01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초시청 전경(사진=속초시청 제공)
속초시청 전경(사진=속초시청 제공)

[속초=동양뉴스] 서인경 기자=강원 속초시가 지역경제 위축 최소화를 위해 관내 코로나19 확진 완치자의 이동경로에 대해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 22일 거주민 2명이 코로나19로 확진판정을 받은 즉시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역학조사 결과에 의한 확진자 이동경로를 상세히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대상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과 폐쇄조치, 확진자 격리입원 조치 한 결과 확진자 모두 지난달 4일 완치돼 퇴원했다.

이렇게 확진자는 치료와 자가격리 과정을 거쳐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확진자가 이용했던 식당, 커피숍, 약국, 미용실, 판매점 등의 이동경로는 경로공개 이후 관련지침에 따라 일정기간 폐쇄조치와 함께 시와 자체방역을 거쳐 청정업소로 확인까지 마쳤지만 한번 돌린 발길은 회복되지 않고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다.

완치된 확진자가 이용한 업소 중 일부는 전국방송에서 소개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지만 확진자 이용 이후 방문 급감이 극에 달한 상태이며, 이러한 현상은 해당업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대 상권 전체로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지난 2월 23일 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첫 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 조회는 2만2000여회, 두 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는 2만8000여회를 조회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피대상으로 낙인찍힘과 동시에 최근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도 더해 헤어 나오지 못할 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경로공개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영세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전가되면서 개선과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시는 지속되는 지역상권 황폐화 방지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

시는 1일부터 시홈페이지에 게시된 첫 번째, 두 번째 확진 완치자의 이동경로는 적극행정 차원에서 비공개로 전환하는 대신에 개인 등이 개별적으로 경로공개를 요구할 시에는 적극적으로 해당 자료를 전달해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정순희 시 자치행정과장은 “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든 코로나19 종식과 확산방지를 위해 시 역시 모든 행정력을 경주하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안전이 시의 최우선 정책임에는 변함없지만, 이로 인해 누적되는 선의의 피해를 보는 영세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 역시 시의 책무로서 내린 결단인 만큼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이해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