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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행정복지센터’ 명칭 변경에 주민 혼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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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행정복지센터’ 명칭 변경에 주민 혼란 예상
  • 한미영
  • 승인 2020.04.0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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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명칭 변경으로 시민 혼란과 혈세 낭비 지적
남원시, 읍면동사무소 행정복지센터로 명칭변경(사진=남원시 제공)
남원시 왕정동행정복지센터 (사진=남원시 제공)

[남원=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전북 남원시의 23개 모든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의 명칭이 ‘행정복지센터’로 바뀌었지만, 주민 혼란을 부추기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시는 읍면동 복지허브화 정책에 따른 복지서비스 기능 강화로 급증하는 복지수요에 맞춰 맞춤형 복지팀을 신설하고 주민이 쉽게 체감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7일 행정복지센터 명칭 변경에 대한 조례 개정을 공포 완료했으며, 현판과 건물 내외 안내판 등을 정비할 예정으로 현판에 드는 비용은 1곳당 약 300~500만원 정도로 최대 1억1500만원 정도의 혈세가 투입되는 셈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사무소의 명칭만 변경될 뿐 행정기관 명칭과 읍·면·동장 직함은 종전과 같이 유지돼 각종 행정업무나 민원처리와 관련한 불편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정복지센터 정착이 지역주민 복지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 A씨는 “주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위해 명칭을 변경한다고 하는데 중장년층은 여전히 이전 명칭들보다 동사무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과 같은 업무를 유지하고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면서 이렇게 자주 명칭을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동주민센터 명칭도 바뀐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또 이름을 바꾸냐”며 “명칭을 바꾸면 간판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부분은 다 시민이 낸 혈세 낭비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남원시는 지난 2016년 5개 동 명칭을 행정복지센터로 바꾼데 이어 지난달 16개 읍면사무소와 2개 동주민센터 명칭을 ‘행정복지센터’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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