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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KMDC회장, 한나라당에 불법정치자금 24억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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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KMDC회장, 한나라당에 불법정치자금 24억 전달"
  • 조태근
  • 승인 2011.08.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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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해상 가스전 탐사.개발권 획득 과정에서 정권 차원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자원개발업체 KMDC의 이영수 회장이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4억원을 받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저축은행 특위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인 이영수 KMDC회장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전달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면서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통틀어 24억원이 전달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 24억원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된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민주당 저축은행 특위 위원들은 전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포함된 증인 목록을 특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돈은 지난해 전당대회 때 전달됐고 이번 전당대회까지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당히 자세하게 제보가 들어왔다. 중간에 배달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영수 회장의 돈을 받은 한나라당 고위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영수 KMDC회장은 90년대 민자당, 신한국당 시절부터 20여년 간 한나라당 당직자를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유세지원단장을 지냈다. 이 씨는 또 이명박 후보의 사조직이던 '국민성공실천연합' 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0월 이 단체가 '뉴 한국의 힘'으로 명칭을 바꾼 뒤에도 회장직을 맡았다.

 

이 회장이 이끄는 '뉴 한국의 힘'은 지난해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와 올해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홍준표 대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이 맡고 있는 KMDC는 지난해 5월 설립돼 올해 1월 20일 미얀마 정부로부터 벵골만 라킨 해상 A5, A7광구와 타닌따리 해상 M15, M16광구의 가스전 탐사.개발권을 따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2차관이 이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민중의소리=조태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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