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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예멘 코로나19 대참사 시작...공식 집계보다 사망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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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예멘 코로나19 대참사 시작...공식 집계보다 사망자 많아"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5.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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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예멘 코로나19 대참사 시작...공식 집계보다 사망자 많아"(사진=방송화면 캡처)
국경없는의사회 "예멘 코로나19 대참사 시작...공식 집계보다 사망자 많아"(사진=방송화면 캡처)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5년여간 내전 중인 예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참사가 시작됐다면서 국제 사회가 시급히 도와야 한다고 21일(현지시간) 호소했다.

MSF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예멘 남부 아덴에 MSF가 설치한 코로나19 치료센터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라며 "우리는 지금 아덴에서 대참사의 서막을 목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예멘에서 뎅기열,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이 퍼진 적이 있지만 이번 코로나19처럼 짧은 시간에 사망자가 많이 난 적은 없다고 밝혔다.

MSF는 "아덴 치료센터에서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실제 피해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환자가 치료센터에 올 땐 이미 늦었고 많은 환자가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집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이 치료센터에 감염자 173명이 입원해 이 가운데 최소 68명이 숨졌다. 예멘 남부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은 MSF의 치료센터가 유일하다.

예멘 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22일 현재 정부군이 통제하는 아덴 등 예멘 남부에서만 확진자 193명, 사망자가 33명 발생했다. 반군이 통제하는 사나를 비롯한 예멘 북부는 확진자 4명, 사망자가 1명으로 파악된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예멘 정부의 공식 집계로는 확진자 107명, 사망자가 20명이다. MSF의 발표대로라면 정부의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은 실제 인명 피해 규모가 훨씬 많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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