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경기도 부천시 87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직장인 부천 물류센터에서만 2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역 87번째 확진자인 30대 A씨는 이달 18∼20일 사흘간 오정동에 있는 한 대형 유통업체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면서 200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A씨는 지난 20일 증상을 보인 뒤 23일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A씨는 18일 오전 0시부터 오전 3시 20분까지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퇴근했다.
그는 19일에도 오후 4시 10분 물류센터로 출근해 20일 오전 2시까지 근무했으며 오전 3시께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대산동행정복지센터·은행·약국·마트 등을 들른 뒤 오후 4시 5분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A씨는 근육통과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난 이후인 21∼23일에는 출근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병원·약국·마트·편의점 등을 들렀다. 이 사흘 동안 접촉자는 1명이었다.
방역 당국은 A씨가 단기근무자만 1천300여명인 이 센터에서 많은 근무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추가 조사에 따라 접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 이 중 검사를 마친 인원은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며 "센터에서 접촉한 200명 가운데에는 다른 지역 근무자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