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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환경미화원 부상 막는다…100ℓ 쓰레기봉투 제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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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환경미화원 부상 막는다…100ℓ 쓰레기봉투 제작 중단
  • 허지영
  • 승인 2020.07.2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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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ℓ 대용량 쓰레기봉투 3종(왼쪽부터 일반 종량제, 사업장 종량제, 사업장 종용 봉투)
100ℓ 대용량 쓰레기봉투 3종. (왼쪽부터) 일반 종량제, 사업장 종량제, 사업장 종용 봉투.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동양뉴스] 허지영 기자=부산시가 환경미화원을 위협하는 100ℓ 쓰레기 대용량 봉투 제작 중단에 나선다.

시는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사고발생 및 위험 노출 등을 줄이기 위해 100ℓ 쓰레기 대용량봉투 제작을 전면 중단해 환경미화원의 부상 예방 등 사람 중심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발생은 전국 1822명이며 사망이 18명에 이른다.

시에서는 2018년 통계 기준으로 흰색 일반 100ℓ 종량제 봉투와 녹색 사업장 100ℓ 종량제 봉투가 모두 25만4000장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를 배출할 때 버리는 종량제 봉투는 일반적으로 5ℓ부터 시작해 10ℓ, 20ℓ, 50ℓ, 100ℓ 등이 있다.

규정된 종량제 봉투의 폐기물 배출밀도는 ℓ당 0.25㎏ 이하로 50ℓ는 13㎏, 75ℓ는 18㎏, 100ℓ는 25㎏ 이하로 배출해야 한다.

하지만 100ℓ 대용량 봉투에 최대로 압축해 버릴 경우 무게가 40㎏에 육박해 환경미화원들이 근골격계 질환 등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

이에 시는 대용량 쓰레기봉투의 제작을 중단하기 위해 지난 24일 구·군 회의를 개최해 협조를 당부했다.

구·군에는 대용량봉투 제작 중단 및 관련 조례를 개정토록 권고하고 업체에는 사업장 전용 대용량봉투 제작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시는 근본적으로 대용량 봉투를 제작하지 못하도록 환경부 쓰레기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의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준승 환경정책실장은 "시 도시청결을 위해 최일선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의 부상방지를 위해 대용량봉투 제작 중단은 안전한 작업환경조성에 필수적"이라며 "쓰레기종량제 봉투에는 적정량을 넣어 배출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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