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5:38 (금)
[교육칼럼] 강경범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④
상태바
[교육칼럼] 강경범 교수의 세상을 보는 눈 ④
  • 최진섭
  • 승인 2020.07.29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변화를 동기부여의 기회로
강경범 교수.
강경범 교수.

[동양뉴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의 1년간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약 5700만명이며, 2016년 상위 10종에 대한 사망원인 1위는 약 943만명을 기록하고 있는 허혈성 심장 질환이다. 이 중 감염증 등의 질환을 동반하는, 하기도 감염증(4위 약 295만명), 이질성 질환(9위 약 138만명), 결핵(10위 약 129만명) 등에 의한 사망은 약 562만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한 팬데믹(pandemic)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명의 희생과 더불어 경제와 일상적인 삶의 균형을 깨트리며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과거 우리가 알고 있는 ‘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와 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의 병원체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인 것처럼. 다양한 변종의 형태로 접근해 환경과 생태계를 변화시킨다.

만약 바이러스의 시각에서 본 사회적 거리 두기란, 그들이 인간에게 암묵적 혹은 묵시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것이었다면, 안이해진 우리들의 사고에 다시 한 번 경종(警鐘)을 울리며 사회적 변화를 계기로 곰곰이 삶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구문제, 평균수명, 고령화 현상, 인구절벽 등 수 많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변화 속에서 생명의 탄생,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삶의 망가짐, 기쁨, 고통, 분노, 상처 등의 사회적 관계망 속에 놓여있는 삶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기도 하며 때론 예측 불가능하기에 오래전 인간에 대한 삶의 척도를 행복과 불행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했다. 하지만 우리는 공교롭게도 고통이나 분노, 상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불행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기에 매 순간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있다. 행복과 불행의 종착역은 죽음일 것이다.

지금 이 시간 전방에서 감염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의 경주를 아끼지 않는 연구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최근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민생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물경제의 파탄은 어느 순간 금융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으며 삶이 송두리째 망가지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불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우선 불행을 자초할 수 있는 나약함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키움으로서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 시점을 휴식의 기회로 삶의 균형을 잡으면 어떠할까. 그 한가지 방법으로 동기부여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현대의 수많은 심리학자는 인간의 행동은 일반적으로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한다고 주장하며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목표달성 혹은 치유가 될 수 있기 위한 행동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인간의 욕구(need)와 욕망(wants, desire) 또는 동인(drives)을 거론하기에 나 자신의 현재 모습을 다소 객관적 입장에서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며 결코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면 된다 하였다.

즉 자발적 노력을 하도록 동인(動因)을 유발시키는 한 가지 방법에 동기(motivation)부여가 있다. 동기부여에는 칭찬, 권위, 인정, 지위 등 사회적인 욕구와 금전, 물질적인 보상 등을 통해 얻는 외적동기부여와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 욕구, 열정, 사명감등의 내적동기부여로 이루어진다. 또한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매슬로우(Maslow)는 인간의 동기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계층적으로 나열하고 있다.

동기부여의 종류는 생물학적 동기(biological motive)와 성격적 동기(personality motive)로 구분한다. 전자를 일차적 동기라 하고 후자를 이차적 동기라 한다. 일차적 동기는 육체적, 심리적 결핍에서 오는 본능적 동기로 학습되지 않은 자연적 동기를 말하며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drive)라 할 수 있다. 이차적 동기는 학습 되어진 동기로 권력동기, 성취동기, 지위동기, 귀속동기 인위적 동기, 개인적 동기 또는 사회적 동기라 하며 이 밖에 일차적 동기와 이차적 동기의 중간 형태는 일반적 동기라 한다. 만약 우리의 주변에 경쟁상대가 있다면 그 또한 동기부여의 조건이 될 수 있으리라.

동기부여가 잘 이루어질 때 인간은 목표를 가지며 긍정적인 시너지효과와 함께 진취적, 도전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하기에 능률과 성과가 매우 높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 하였다. 옛말에 행자상지(行者常至) 위자상성(爲者常成)이라 했듯이 멈추지 않고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다다를 곳이 있으며 쉬지 않고 늘 정진한다면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의 삶은 많은 시간 속에 이루어진다. 바이러스의 창궐을 기회로 조금은 멈추어 서서 살아온 삶의 방식에 대해 정확히 알 수는 없겠으나, 변화된 사회 속에서 나의 삶이 방치된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며 새로운 도약(跳躍)을 하기 위한 동기부여 속에 강인(強靭)한 정신력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은 어떠할까.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