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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프로포폴 사건 '대반전' 공익제보자 '대포폰' 공갈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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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프로포폴 사건 '대반전' 공익제보자 '대포폰' 공갈 협박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0.08.04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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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KBS)
이재용 프로포폴 사건 '대반전' 공익제보자 '대포폰' 공갈 협박 (사진= KBS)

[동양뉴스] 송영두 기자 = 올해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와 언론에 제보한 김 모씨가 최근까지도 이 부회장에게 추가 폭로 협박을 하며 금전을 요구해 구속됐다. 

4일 법조계 및 재계에 따르면 공익제보자로 알려진 김모씨는 지난달 26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은 뒤 같은달 31일 구속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씨는 이 부회장 측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추가로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마약 전과가 있는 지인과 함께 이 부회장에 대한 공갈·협박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씨는 이 부회장 자택 경비원에게 대포폰을 건네며 "이 부회장에게 직접 연락하라고 전달하라"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부회장 측은 경찰에 김씨 일당을 협박 혐의로 신고했고, 김씨는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협박 및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에 대한 수사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에서 맡고 있으며, 경찰은 이 부회장 협박에 공모한 김씨 지인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김씨의 공갈 협박 혐의로 비춰볼 때 올해 초 언론에 제보한 인터뷰 내용 등이 허위사실이나 과장된 것은 아닌지 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공익제보자라 소개한 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불법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해당 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삼성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지만, 불법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언론(뉴스타파)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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