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충남도가 의료계 2차 진료거부와 관련,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수도권을 비롯,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위급한 시기에 의사협회와 전공의협회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것.

또, 8·15 서울 도심 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을 위한 행정명령도 내렸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 2차 총파업과 관련, 엄격한 행정적·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양 지사는 “지금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K-방역의 선두에 서서 헌신과 열정을 보여주는 의료계의 수훈을 우리 도민 모두는 잘 기억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의사협회와 전공의협회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의료대란을 넘어 심각한 방역 위기가 닥칠 수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정부가 지침을 마련하고, 전국 전공의 및 전임의 대상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 만큼, 도내 의원과 의료계에서도 이를 따라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도내에서는 현재 10.1%의 휴진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각 시·군별 15% 이상 집단휴진 시 업무개시명령을 즉시 발동하고, 휴진 의료기관을 확인해 필요한 행정적·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18%에 달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양 지사는 “8·15 서울 도심 집회 등에 대한 참가자 명단 제출 행정명령을 28일 낮 12시부터 발령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앞서 8·15 서울 도심 집회 전세버스 이용 참석자 명단(21대 444명)과 인근 지역 노출 추정자 명단을 확보했으며, 이들 참석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를 통해 총 135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지난 18일 공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7일 계룡 주기쁨교회 등을 비롯, 총 1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또, 지난 26일 중수본에서 1085명의 집회 관련자 명단을 넘겨받아 미 수검자에 대한 검사를 권고 중이다.

이번 8·15 서울 도심 집회 명단 제출 행정명령 관련 대상자는 도내에서 참가자를 모집하거나 인솔한 책임자, 전세버스회사 등이다.

양 지사는 “명단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밝혀질 경우, 도에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강력한 처벌을 할 것”이라며 “오는 31일까지 반드시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종교계에 대한 방역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양 지사는 “종교계가 앞장서 지역사회와 이웃을 지키는 방역에도 솔선수범해주시기 바란다”며 “당분간은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모든 신앙생활과 종교활동, 모임을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8일 0시 기준 충남도 내 확진자 수는 총 306명으로, 최근 집단감염 사례별 확진자 수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18명 ▲순천향대병원 16명 ▲8·15 서울 도심 집회와 동산교회가 각각 10명으로 집계됐다.

최진섭 cjs@dynews1.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