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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19도 태풍도 아랑곳없는 골프장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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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19도 태풍도 아랑곳없는 골프장 갑질
  • 최진섭
  • 승인 2020.09.02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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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코로나19와 태풍에도 라운딩 강행 요구”
골프장 “기상상황이 현장과 다른 경우 많아 설명한 것일 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동양뉴스DB)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동양뉴스DB)

[충남=동양뉴스] 최진섭 기자=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골프여행 인구가 줄어들면서 국내 일부 골프장들의 갑질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다 최근 연이어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부 골프장에서는 예약 취소를 까다롭게 적용해 대중 골퍼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도 가평군 소재 모 골프장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골프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골프장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일부 골프장의 갑질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2일 충남 천안시 소재 B골프장을 예약한 일행은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시도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데 이어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 소식까지 겹쳐 예약을 취소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예약 취소를 요청했던 A씨는 “일행이 10명이 넘는데다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예약 취소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골프장측은 천둥·번개를 동반하지 않는 호우에 대해서는 경기를 진행해야 하고 만약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일 경우에도 예약자 전원이 골프장을 방문해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해당 골프장측 관계자는 “태풍 예보가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현장 상황은 다른 경우가 많다”며 “실제 고객의 위치에서는 폭우가 내려도 골프장 현장은 라운딩이 가능한 기상 상황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인데 일부 고객의 경우 오해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에 관련해서도 매일 방역소독을 하고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고객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며 “또한 라운딩시에도 모든 고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있고 37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는 입장을 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해당 골프장은 기상 악화에 따라 일부 고객들에 대한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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