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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김경호 작가의 사진속의 이야기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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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김경호 작가의 사진속의 이야기 ④
  • 노승일
  • 승인 2020.10.29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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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동행하는 가을 산책의 바람을 담아보자"
김경호 사진작가
김경호 사진작가

[동양뉴스] 사진! 사진촬영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

완연한 가을의 모습에 살랑거리는 코스모스의 빛깔에 문득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고 아름다운 순간을 느낀다.

아~ 가을이 눈앞에 펼쳐져 있네. 어느덧 10월 가을을 맞이한 세월에 가슴 찡하는 마음으로 추억에 젖을 때가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간 어제의 기억도 마음 속에만 있는데' 하는 아쉬움에 그 맘 채워줄 수 있는 '사진' 한 장이 있다면 더 깊고 멋진 시간으로 즐기고 또 남겨질 추억이 될 것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게 되나 보다. 여행! 남는 게 사진이라는데 하는 것은 결국 우리들 머릿 속에 저장되는 매 순간들의 모습은 시간 속에 잊혀지게 되지만 사진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꺼내 볼 수 있는 가치적 의미에서 진정한 추억의 어머니일 것이다.

사진은 기록일까? 아님 순간일까? 어떤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는 것이 기록이며 사진의 가치이다.

사진의 가치에 창작의 개념을 불어넣는 작가의 혼이 담겨지게 되면 공감의 시각예술로 '사진예술'이 탄생된다.

이제 실제적인 촬영으로 카메라를 메고 어디론가 나가보자.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이 촬영의 대상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감성으로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고 촬영 각도에 따라서도 찍혀진 형태,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카메라 매뉴얼도 매일매일 연습 하듯이 잘 익혀가야 되지만, 촬영 대상을 보는 감성과 시각을 사진적인 개념으로 보려는 노력도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경호 作 자연의 유혹-오곡의 숨결
김경호 作 자연의 유혹-오곡의 숨결

둥근 보름달을 보고 어떻게 생각되는지 스스로 판단해보자. 쟁반 같은 둥근 모양, 보석 같은 황금, 먹음직한 찐빵, 토끼가 절구질하는 동화 속 이야기, 신들이 사는 곳 등 다양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 느껴진 생각을 느낀 대로 표현(촬영)하려고 카메라의 기능을 찾고 설정해가는 것이 내가 생각한 대로 찍기 위한 방법이다. 그것이 사진촬영의 기본이라고 본다.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무엇을 전달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진정한 사진작가다.

그 고민으로 담겨지는 작가의 영혼(내면적 가치)이라고 종종 이야기하나 보다. 쉽지 않는 작업이고 땀방울 흘리는 시간들이다. 단순히 찍는다는 개념을 넘어설 때 비로소 뭔가가 보이고 느껴지리라 본다.

둥근 보름달을 생각 없이 바라보지 말고 의인적 감성으로 생각하는 달님을 맞이하고 담아보자.

달을 배경으로 실루엣 촬영, 달무늬를 느끼는 질감표현 촬영, 렌즈는 가급적 망원렌즈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달이 뜨는 시간과 뜨는 각도를 미리 알아두고 촬영 장소도 매우 중요한 선택이다.

김경호 作 자연의 유혹-만개한 코스모스
김경호 作 자연의 유혹-만개한 코스모스

먼저 카메라세팅으로 M모드(수동)촬영으로 삼각대를 설치하고 셔터속도 S=100~200, 조리개 값 F=8~11, 감도 ISO값=100 정도로 해서 촬영해 노출밝기 조절은 조리개 값 또는 셔터속도 값 중에서 선택해서 가감해 밝기를 맞춘다.

참고로 흔들림 기능(VR)은 OFF로(들고 찍을 때는 ON), 노이즈 방지를 위해서 ISO값은 100 범위에서 선택, 피사체심도를 고려해서 F값 10정도의 기본 값으로 해주면서 촬영이미지를 보고 노출을 증감해 적절한 밝기를 찾아가야 한다.

촬영자의 마음에 적합하도록 각 기능의 값을 응용해 보는 것이 잘 표현하는 요령이다.

한 번 시도를 해보자.

달을 배경으로 한 실루엣 경우는 둥근달 테두리 안에 사람이든 아님 다른 피사체가 들어가 있는 모습으로 촬영 할 때는 카메라에서 사람까지의 거리가 200~250m 정도 유지되도록 해서 달 안에 사람이 들어가도록 거리를 조정해야 한다.

그래서 막 떠오르는 달만 보이는 작은 언덕에 사람이 서 있고, 달 속에 사람이 들어가도록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넓은 장소를 찾아야 한다.

'사진은 카메라 셔터소리를 듣는 것' 찰칵 가을빛 바람을 만나고 담아 보자.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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