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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아산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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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아산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잇달아
  • 한미영
  • 승인 2021.02.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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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아산시장 브리핑 모습(사진=아산시 제공)
오세현 아산시장이 17일 오전 9시 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아산시 제공)

[아산=동양뉴스] 한미영 기자 =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 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한 관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새벽 22명이 추가 확진됐다"며 "이날 오전 8시 기준 귀뚜라미 아산공장 관련 우리 시 확진자는 총 40명이며, 그중 38명은 직원, 2명은 가족"이라고 밝혔다.

아산시에 따르면 현재 귀뚜라미 아산공장 관련 확진자는 다른 도시를 포함해 총 116명이다. 천안에서 발생한 확진자 68명 중 34명은 아산시민으로 파악됐다.

아산시 방역대책본부는 13일 최초 확진자인 천안 850번의 밀접접촉자에 대해 신속 검사를 시행했고, 같은 라인 근로자들의 검사를 독려했다. 이 과정에서 14일 아산 289번과 290번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이후 즉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5일 공장 내 현장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근로자 469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현재는 전체 근로자 641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으며,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자가격리 중인 직원들에게는 전담 공무원이 1대1 매칭되어 집중 관리되고 있다.

아산시는 질병관리청, 충남도와 함께 역학조사팀을 구성하고, 감염경로 추적 조사, 심층 역학조사, 현장위험도 정밀 평가 등을 통해 지표환자와 감염원을 밝힐 예정이다.

15일 작업장에서 채취한 16건의 환경 검체를 검사한 결과, 온풍기 등 6개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균이 검출됐다. 현재는 방역 소독을 마친 상태다.

최초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질병관리청과 실시한 합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환기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내 근로자들 사이에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장 내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작업 중 일부 근로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구내식당도 칸막이는 설치되어 있었으나 50인에서 100인까지 마주 보고 식사하는 형태였다. 또, 근무자 전원이 공동 식사하고, 탈의실과 목욕장 등도 공동 사용하고 있어 집단 감염의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산시 보건당국은 합동점검반을 긴급 편성해 관내 50인 이상 기업체 266개소를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하기로 했다.

오세현 시장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집단 감염이 발생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면서 "아산시 방역대책본부는 공장 내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 확진자 중 1명이 아산 이화피닉스 요양병원 종사자로 확인돼 곧바로 해당 요양병원 종사자 120명, 입소자 168명 전원을 대상으로 밤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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