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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칼럼] 이대건 박사 "춘란으로 노후가 즐거운 원명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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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칼럼] 이대건 박사 "춘란으로 노후가 즐거운 원명회 이야기"
  • 윤진오
  • 승인 2021.03.09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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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명장 이대건 박사
농업명장 이대건 박사

[동양뉴스] 난초는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우리와 호흡한다. 황혼기에도 난초는 인생의 소중한 깨달음을 선물한다. 노후의 무료함을 달래주고 잘만 하면 용돈 벌이도 된다.

우리는 지금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과학기술과 의료기술 발달로 100세까지 수명이 연장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120세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론 과학기술 발달로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잃으면 백수다.

청년, 중년에도 백수가 있지만 퇴직 후의 삶도 태반이 백수이다. 그럼 어떤 자세로 노후를 살면 좋을까 인문학자인 고미숙 작가의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라는 책에서 그 의미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녀는 책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한다.

“조선시대 양반은 원조 백수입니다. 과거를 통해 관직에 나가지 못한 양반은 노는게 직업이었어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난을 치며 풍류를 즐기는 인생 앞으로 우리 모두 조선시대 양반처럼 살 수 있어요. 양반 계급이 노동에 종사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했던 것은 사농공상 중 농업, 공업, 상업에 종사하는 평민 계층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평민과 노비의 노동력을 수탈할 수 있었기에 양반은 자유를 누릴 수 있었어요. 이제 우리도 인공지능 로봇에게 생산 활동을 맡기고, 조선시대 선비처럼 살 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풍요로운 시기가 옵니다.”

그녀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누구나 조선시대 양반처럼 살 수 있다는 지론을 펼친다. 이 말이 의미가 있는 것은 노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축적해놓은 노후 자금으로, 그것이 준비되지 않으면 복지정책의 혜택으로 최소한의 생활비는 받을 수 있다. 그 돈으로 풍족하지는 않아도 모두가 양반처럼 살아갈 수 있다.

노후에는 풍류를 즐기며 사는 것이 모두의 로망이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적은 돈으로도 얼마든지 풍류를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 그 중심에 춘란이 들어 있다.

주변에 춘란을 가까이해서 노후가 즐거운 분들이 있다. 원명회 회원들이다. 2016년 당시 86세, 85세, 81세, 80세, 68세셨다. 이분들은 노후를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내가 운영하는 난 아카데미에서 춘란을 알게 됐다. 어느 정도 춘란에 대한 배양기술과 정보를 알고 난 후 자신의 능력에 맞게 춘란을 구입해 길렀다.

원판 황화인 원명을 비롯해 자신이 좋아하는 춘란을 구입했다. 원명 위주로 길러서 원명회 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본전 회수는 물론 모두 실패 없이 수익을 창출했다. 회원들은 매월 모여서 유명 음식점을 기행 하며 식도락을 즐기며 지내기도 했다.

춘란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안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건 기적이야, 기적!” 맛있는 음식은 사실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노후의 무료함을 달래준다는 것이다.

경북대 명예교수를 지낸 J교수의 말을 들어보면 “혼자 사는데 좋은 친구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난에 물을 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하루에 10번 이상 바라보는데 왜 난을 반려식물이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난초와 대화를 하며 적적함을 달래기도 하지요”

회원들은 춘란으로 조선의 선비들처럼 풍류를 즐기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무료함을 달래고 부수입도 올려 즐겁게 살아간다.

춘란과 관련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자신감이 붙었을 때 재테크에 도전한다면 누구나 원명회 회원들처럼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 한국춘란을 가까이하면 정신은 맑고, 신체는 건강하고, 주머니는 두둑하고, 입도 즐겁게 된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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