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잠실야구장 등 서울 전역 체육시설로 확대 검토
[서울=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서울시는 고척돔 야구 경기장(고척스카이돔)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부터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 소재 야구장에는 플라스틱 응원도구의 판매와 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는 3일부터 시작하는 '2021 KBO 리그' 개막에 맞춰 고척돔 야구 경기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다회용 컵 사용을 희망하는 관중은 야구장 C게이트(내야2층 중앙) 앞에 마련된 다회용 컵 대여 부스에서 보증금 1000원을 현금 또는 카드로 납부하고 대여 후 음료를 구매하면 된다.
음료 섭취 후 반납부스에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회수된 다회용 컵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문 세척업체를 통해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 후 재사용하게 된다.
단, 다회용 컵 사용 여부는 관람객의 자율적 선택으로 가능하다.
또,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야구장 내 일회용품 폐기물 절감효과와 시민의 참여도를 분석해 향후 잠실야구장 등 타 체육시설까지 다회용 컵 사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1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생활폐기물 처리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야구 한 경기당 일회용품 발생량은 4000여개로, 환경을 위해 다회용 컵 사용에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18년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설공단, 프로야구단과 협력해 일회용품 폐기물 감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