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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이 직접 걸으며 보행환경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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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이 직접 걸으며 보행환경 점검한다!
  • 우연주
  • 승인 2021.04.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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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보행편의 위해 1671㎞ 직접 점검
정비 건수 총 7만4320건
횡단보도의 '턱낮춤과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이다.(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보행 환경을 위한 1671㎞ 보도를 대상으로 보행 불편사항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민 누구나 '걷기 편한 서울' 조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강북권 지역조사를 시작해, 지난해 강남권 지역조사까지 2년간 보도 환경의 실태 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서울시지부)에서 장애인 27명과 함께 현장조사원 등이 현장에서 교통안전시설과 보도에 대해 장애인이 보행하는데 불편함이 있는지 등을 직접 조사했다.

조사항목은 보도 평탄성 및 지장물, 횡단보도의 '턱낮춤, 점자블록',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신호등 잔여시간표시기, 자동차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 등 총 5개 시설이다.

조사 결과, 총 7만4320건이 설치 기준에 맞지 않거나 교통약자 보행에 불편함을 줬다.

그 중 횡단보도의 '턱낮춤, 점자블록' 시설이 전체의 3만114건(40.5%)으로 가장 많고, 자동차진입억제용 말뚝 2만6330건(35.4%),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1만4525건(19.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횡단보도의 '턱낮춤과 점자블록'은 교통약자 중에서도 이동권에 가장 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이다. 턱낮춤 시설은 횡단보도 진입부에 단차를 2㎝ 이하로 설치해야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들이 편리한 보행이 가능하고, 점자블록이 설치돼야 시각장애인이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

전체 정비 대상인 3만114개소 중 지난해에 1500개소에 대해 정비를 완료했으며, 향후 교통약자 보행량이 많은 지역 등을 선정해 올해부터 4년간 9644개소를 정비할 계획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조사는 장애인이 직접 보행불편사항을 조사해 불편사항을 반영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누구나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보도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에 최초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보완해 조사 방법론을 표준화하고, 매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인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5개년 계획' 수립시 과업내용에 포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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