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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불법 탈세 의혹에도 손 놓은 행정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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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 불법 탈세 의혹에도 손 놓은 행정당국
  • 윤진오
  • 승인 2021.04.2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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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하회마을에 불법 탈세 의혹이 있는 전동차 운행
안동 하회마을에 불법 탈세 의혹이 있는 전동차 운행(사진=신성훈 기자)

[경북=동양뉴스] 윤진오 기자 =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전동차 운행에 업주들의 각종 불법과 탈세 의혹이 나오고, 잇따른 안전사고와 심각한 문화재 훼손에도 행정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

현재 하회마을에 운행되는 전동차는 6개 업체 총 160여 대로 파악됐다. 전동차는 1대당 1시간에 2~5만원의 요금을 받는데 결제는 현금과 계좌 입금만 가능하다.

또 일부 업체는 식당이나 커피전문점에서 카드를 대신 받는다. 이곳은 친인척 명의가 대부분이다.

서울에서 온 A(42)씨는 “이용료는 현금이고, 카드 결제는 인근 식당에서 해야 한다”며 “대여장소에 카드체크기 조차 없어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회마을 주민 B(65)씨는 “주말에는 하루 200~300만원씩 벌고 있다. 대부분 업체가 연간 5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지만, 세금은 안 내거나 몇 만원만 낸다”고 말했다.

전동차가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문화재를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세금 관련 불법 의혹이 있다.

또한 이들 업체는 대부분이 농지를 편법이나 불법으로 전용해 행정당국이 조사를 나오면 “몇 백만원 정도의 과태료는 별일 아니다”는 반응이다.

이렇듯 심각한 상황에도 문화재청은 전동차들의 문화재 훼손이 ‘문화재 보호법’상 고의성이 없어 처벌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안동세무서는 “하회마을 전동차 업체가 신고납부는 하는 것 같다”며 “세부사항은 개인정보 방침상 알려줄 수 없고, 탈세 의혹이 있다는 제보가 정식으로 접수되면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며 세무관련 의혹을 인지하고도 조사는 들어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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