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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김경호 사진작가의 사진속의 이야기 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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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김경호 사진작가의 사진속의 이야기 ⑪
  • 노승일
  • 승인 2021.06.02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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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은 '내 사진 속에 내 생각을 담는 것'…'셔터가 열렸다 닫히는 동안 내 생각을 담는 것'
김경호 사진작가
김경호 사진작가

[동양뉴스] 젊어서 열심히 일하고 삶의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살아오면서 제대로 된 취미 하나 갖지 못하고 인생 후반에서야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고 늦은 듯한 세월에 하고 싶었던 취미 하나 익혀가느라 맘 고생하는 지인들을 가끔 보게 된다.

어떤 취미든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만 꾸준하게 할 수 있고 또 덜 후회하게 될 것이다.

요즈음 주변 사람들을 보면 퇴직을 하고 인생 육십 길에 새로운 시작을 열어가는 모습이 당연한 표준인생의 샘플로 보여진다.

그 새로운 시작 중에 하나는 사진을 하겠다고 카메라를 구입해 사진 입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다.

사진에 입문하신 멋진 분들에게 진심으로 탁월한 선택을 하셨다는 축하의 말씀과 응원의 박수를 드린다.

모든 시작은 대부분 다 힘들고 어려움이 있다.

사진 입문에도 셔터만 누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 아닌 공부를 하게 되고 뭔가 될 듯 싶은데 뜻대로 안 되는 맘고생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너무 큰 희망을 갖지 말고 즐기면서 하겠다는, 욕심을 내려놓고 하길 부탁드린다.

첫 숟가락에 배부를 수 없듯이 시간을 두고 쉬엄쉬엄 꾸준하게 길게 바라보고 먼저 배운 선배들을 따라하는 모방의 자세로 배워 가길 바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사진의 개념을 터득하는 성장의 모습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사진촬영의 바른 자세를 익히고 자연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키워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진촬영 기술보다 먼저 촬영자의 덕목을 배워야 착한 사진작가로 거듭나게 된다.

김경호 作 무희의 향기
김경호 作 무희의 향기

그 덕목 중에 제일은 자연을 중요시하는 자연사랑이며, 어느 촬영의 공간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공공(公共)의 공간임을 인식하고 배려와 양보, 기본예의를 갖추는 비움의 자세로 같은 취미활동에 맘 상하지 않는 촬영의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서로가 질서를 만들어 갈 때 취미 생활이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할 것이다.

아마도 다른 취미 활동도 비슷할 것이라 본다.

그렇게 1년 2년의 세월로 성장하게 되면 진정한 사진작가로서 아름다운 모습의 향기가 피어날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사냥하는 것이 아니라, 셔터소리에 노래하며 즐기는 여행자가 돼야 한다.

가는 세월에 바뀌는 계절의 이야기를 담는 즐거운 셔터소리를 듣자.

자연의 신비함과 계절의 오묘함을 보고 담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값진 선물인지 사진 활동을 하면서 느낀 최고의 행복이다.

태어나 사는 동안 잠시 빌려 쓰고 잠시 머물다 가는 삶에 그래도 사진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삶인지 꼭 이야기하고 싶다.

부족함이 많은 필자가 사진이야기라는 주제로 독자 앞에 서게 돼서 조심스러운 맘으로 어언 1년을 지나가는 길목이다.

지나온 시간과 두서없이 쓴 이야기를 다시 보면서 더 사진공부에 열중하고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을 다짐하며 사진을 즐기는 여행자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외부 칼럼은 동양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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