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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튀긴 호두치킨, 과연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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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튀긴 호두치킨, 과연 맛있을까?"
  • 서다민
  • 승인 2021.06.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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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로봇이 튀긴 호두치킨, 과연 맛있을까?"

호두과자로 유명한 충남 천안에서 로봇이 튀긴 '호두치킨'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호두치킨을 만든 주인공은 청년사업가 김현민 대표다.

자본과 사업경험이 부족했던 청년 김 대표는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지원, 선정돼 천안 신부동 먹자골목에 '봇닭'이라는 상호의 치킨 프랜차이즈를 창업했다.

'봇닭'은 '로봇이 치킨을 튀긴다'는 의미를 함축한 브랜드로, 김 대표는 협동로봇을 이용해 튀김 조리 업무의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

'로봇이 치킨을 튀긴다'는 의미를 함축한 '봇닭'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김현민 청년사업가가 개발한 로봇이 '호두치킨'을 만들고 있다. (사진=충남벤처협회 임원사 에이스로보테크 제공)

그동안 사람이 튀김 조리를 할 때에는 각종 화상위험, 유증기로 인한 폐질환 문제, 근골격계 질환 등의 건강상의 문제가 대두됐고, 좁은 주방에 많은 인력이 밀집돼 작업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전염의 위험성이 높았으나 로봇이 작업을 함에 따라 전염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로봇이 튀김과 같은 고위험 단순반복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고정비도 줄이고 사람은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정비 절감을 통해 판매가를 낮춰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시대 가계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현민 대표는 마이스터고 졸업 후 화장품 회사 연구팀에 취업해 많은 기계 작업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회사에 전직했다. 이후 이곳에서 엔지니어로 협동로봇을 처음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협동로봇이 일반 산업로봇이나 기계들과 다르게 사람이 옆에 있어도 안전하게 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파악하고 "제조업 뿐만 아니라 요식업에도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시장조사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때 '국민 간식'이라 불리는 치킨 프랜차이즈 산업분야를 생각해냈고 "치킨을 튀길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로봇이 치킨을 튀긴다'는 의미를 함축한 '봇닭'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김현민 청년사업가가 개발한 로봇이 '호두치킨'을 만들고 있다. (사진=충남벤처협회 임원사 에이스로보테크 제공)

◇ '로봇이 치킨을 튀긴다면 맛있을까?'

김현민 대표가 수도 없이 많이 받아본 질문이다.

김 대표는 "전문 셰프가 치킨을 튀기는 방식 그대로 움직임을 재현해 매번 같은 방식으로 치킨을 튀겨낼 수 있어 균일한 품질과 정확한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맛의 유지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또 "전문 셰프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스 레시피 및 조리법을 전수 받았기 때문에 이색적이고 맛있는 메뉴를 많이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중 호두치킨도 대표 메뉴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타 치킨 브랜드와는 다른 메뉴 개발을 통해 경쟁력과 차별화를 확보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로봇 자동화시스템 구축이 필수라는 판단에 같은 지역인 천안에 소재한 협동로봇 자동화 전문업체 ㈜에이스로보테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번 체결로 양 사는 로봇자동화 구축, 기술지원 및 사후관리 등 전문적인 협력지원체계를 갖추게 됐다.

김 대표는 "일정기간 사업의 안정화를 이룬 후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로봇이 치킨을 튀긴다'는 의미를 함축한 '봇닭'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김현민 청년사업가가 개발한 로봇이 '호두치킨'을 만들고 있다. (사진=충남벤처협회 임원사 에이스로보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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