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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천안 시내버스 새벽에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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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천안 시내버스 새벽에도 달린다
  • 최남일
  • 승인 2021.06.2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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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3개 버스회사 6대 투입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30분 배차간격
천안 심야버스 첫 운행에 앞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각계인사가 개통식을 갖고 있다.(사진=천안시청 제공)
천안 심야버스 첫 운행에 앞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각계인사가 개통식을 갖고 있다.(사진=천안시청 제공)

[천안=동양뉴스] 최남일 기자 = 충남 천안시는 새벽에도 시내버스가 달린다.

심야시간대 이동인구가 늘면서 시민들의 안전귀가를 돕기 위해 도입된 천안 심야버스.

천안시는 지난 15일 오후 9시 30분 시청 앞에서 박상돈 시장과 버스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버스 운행 개통식을 열고 첫 출발을 알렸다.

심야버스는 노선번호 '10번'을 달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30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한다.

운행에는 보성·삼안여객과 새천안교통 등 천안지역 3개 버스회사에서 모두 6대의 버스가 투입됐다.

시청을 기종점으로 천안아산역, 천안동부역, 버스터미널, 두정역 등 밤늦은 시간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 양방향 순환으로 운행한다.

버스 운전사는 운행 중 정류소 등 도로변 취객이나 안전 취약 상태의 시민을 발견하면 긴급출동 신고와 응급구호, 방범 업무도 병행한다.

요금은 현행 천안지역 시내버스 요금과 같다. 교통카드 사용 때는 어린이 700원, 청소년 920원, 성인 1500원이다.

천안 심야버스 노선도(사진=천안시 제공)
천안 심야버스 노선도(사진=천안시 제공)

박상돈 시장은 "심야버스가 다른 지역에서 늦은 시간 퇴근하는 시민이나 집으로 돌아오는 시민들의 빠른 발이 되고, 운전사의 적극적인 구호 활동 등이 천안의 안전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준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천안시 심야버스 운행은 중부권에선 최초 시도로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버스종사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야버스 운행이 시작되면서 시민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심야버스 개통 이후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좋은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A(38·천안시 쌍용동)씨는 "야근으로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발생해도 택시보다 비용이 저렴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좋다"며 "경제적 부담도 덜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귀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기사나 택배기사 등의 만족도는 더욱 높은 실정이다.

3년째 대리운전에 종사하는 B(41·천안시 두정동)씨는 "새벽에도 시내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돼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특히 날씨가 좋지 않은 때는 시내버스 이용이 더욱 편리한 도구"라고 반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심야 시내버스 사업이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취객 폭행 등과 같은 안전사고 예방책 등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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