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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불가피"…유족에 협조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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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불가피"…유족에 협조 호소
  • 우연주
  • 승인 2021.07.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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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광화문광장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동양뉴스] 우연주 기자 =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를 위해서는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을 철거할 수밖에 없다며 철거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에 유족 측은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 중 이전 설치를 하거나 새롭게 조성되는 광화문광장 내 '기억공간' 재설치를 요구하며 서울시와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어떠한 구조물도 설치하지 않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된다"며 "이는 전임 시장 때부터 구상된 계획이고 앞으로도 그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기억공간의 이전 설치나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 후 추가 설치는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는 또 "광화문광장에 특정 구조물을 조성·운영하는 것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취지에 부합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시는 세월호 기억공간이 철거된다고 해도 세월호의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은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일정이 예정대로 추진돼 조속히 시민 모두의 광장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 철거에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2019년 4월 개관한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은 조성 당시 2019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존치하기로 하고 설치·운영한 가설 건축물로, 광화문광장 공사 착공시기가 늦어지면서 1년 연장 운영된 이후 2021년 재연장 됐다.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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