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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역사관, 양은식기 조명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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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역사관, 양은식기 조명공간 마련
  • 김상섭
  • 승인 2021.09.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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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부터 특별전 '양은洋銀, 반짝이는 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만' 展운영
인천도시역사관 특별전 포스터.(사진=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인천도시역사관 특별전 포스터.(사진= 인천도시역사관 제공)

[인천=동양뉴스] 김상섭 기자 = 인천도시역사관(관장 이희인)에서 1960~1980년대를 풍미했던 '양은식기'를 조명한다.

13일 시는 도시역사관에서 오는 14일부터 특별전 '양은洋銀, 반짝이는 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만' 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은식기를 닮아 반짝반짝 빛나던 양은은 1960년을 전후한 시기 유행하기 시작해 순식간에 대한민국 식기 판도를 뒤바꿨다.

부엌 찬장 위에는 양은 밥통과 양은 찬합, 부뚜막에는 양은 솥, 술상 위 양은 주전자, 수돗가의 양동이 등 그야말로 세상이 온통 양은 천지였다.

이번 전시의 1부 '언제나 어디에나'에서는 그시절 일상의 곳곳에 놓여 있었던 다양한 양은식기를 만날 수 있다.

언제라고 특정할 수 없지만 종횡무진 활약하던 양은은 일상을 벗어나 고상한 취미나 의례적인 영역으로 침입한다.

2부 '새로운 영역, 벅찬 도전'에서는 양은신선로, 양은제기, 양은커피잔, 양은반지와 양은비녀 등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요즘말로 양은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다룬다.

이어 3부 '양은이 빛나는 순간'에서는 라면-양은냄비, 막걸리-양은주전자, 점심시간-양은도시락처럼 이름만 대면 머리속에 그 짝이 떠오르는 순간들을 재현했다.

특히, 양은 그릇이 활약한 1960~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전시인 만큼 당시 부엌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던 냉장고, 전자밥통, 전자레인지, 석유곤로, 믹서기 등 가전제품도 전시된다.

주부들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밀크글라스를 비롯, 우유컵, 쥬스컵, 두꺼비가 그려진 소주잔까지 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아이템 역시 전시감상의 쏠쏠한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이희인 관장은 "이번 전시가 양은의 전성기와 함께했던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신세대에게는 뉴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핫스팟이 될 것"이라면서 "지난 삶을 역사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월 12일까지 열리며, 장소는 인천도시역사관 2층 아암홀,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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