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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고백, 한류와 등록금이 만들어낸 슬픈 한국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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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고백, 한류와 등록금이 만들어낸 슬픈 한국의 자화상
  • 홍민철
  • 승인 2011.08.0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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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정의 일본 길거리 술집 제안은 한류의 인기와 함께 비싼 등록금이 빚어낸 슬픈 우리의 자화상인 것이다.     ©오세정홈피
 
배우 오세정이 일본 길거리에서 술집 제안을 많이 받았다는 충격고백이 화제다. 오세정의 일본 길거리 술집 제안은 한류의 인기와 함께 비싼 등록금이 빚어낸 슬픈 우리의 자화상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오세정처럼 길거리에서 일본 술집에 일할 여자를 픽업하는 이를 일본에서는 스카우토라고 부른다. 도쿄의 최대 유흥가 가부키초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호객꾼들. 이들 중에는 유창한 한국말로 손님을 호객한다.

가부키초는 2000개가 넘는 유흥업소가 들어서 있는데 일본에선 구라부(クラブ·club)라고 부른다. 이 구라부라는 일본술집은 말 그대로 일본 술집이라기 보다 일본과 서구의 문화가 뒤섞인 형태로 보통 테이블 당 손님 1명과 여자 1명이 술시중을 든다. 여럿이 술을 마시기보단 주로 술시중을 드는 여자와 얘기를 나누는 것이 보통. 그러나 술시중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고객이 원하면 소위 2차를 내보낸다. 단, 술시중을 드는 여성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오세정의 길거리 픽업과 일본 밤문화가 우리에게 문제시 되는 것은 이곳에 한국의 여대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정 역시 스카우토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일자리를 찾는 한국여대생으로 알았을 것이다. 실제 도쿄 가부키초에 일하는 한국의 여대생은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도쿄의 최대 유흥가에 한국여자가 많아진 이유에 대해서 이 곳에서 일하는 재일교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간단하게 정리했다. "한국 걸그룹이 인기를 끌면서 20대 초반 한국 여자를 찾는 일본인이 늘었다"

일본의 유흥가들이 한국의 젊은 여자들을 픽업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는 것은 온라인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온라인상에서 아르바이트를 검색하다보면 업종으로 클럽, 구라부가 올라와 있다. 보통 2~30대 용모단정하며 초보자 환영, 일본어 능력무관이라 되어있으며 하루 2만 7000~3만5000엔에 팁은 별도라고 등록되어 있다. 여기에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운영:한국보다 일하기 편함, 한국보다 목돈 모으기 유리함'이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오세정의 일본 길거리 술집 제안은 한류의 인기와 함께 비싼 등록금이 빚어낸 슬픈 우리의 자화상인 것이다. [민중의소리=홍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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