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월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2일)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한 57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6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수출은 20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등 6개 주요 품목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도체·무선통신 등 IT품목과 계속되는 높은 단가 영향을 받은 석유제품·철강 등 주요 품목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바이오헬스와 전기차 등 신산업 품목도 역대 6월 중 1위를 달성했다.
화물연대 관련 물류차질로 생산·출하에 차질을 겪은 자동차(△2.7%)·일반기계(△11.7%) 등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2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견인했다.
아세안·미국·일본·인도는 모두 15개월 이상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아세안·인도는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세가 계속됐다.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며 대(對)CIS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6월 수입액은 공급 불안정성 심화로 높은 수준의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계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4% 증가한 6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137억3000만 달러로 전년도 6월 수입액(83억9000만 달러)을 50억 달러 이상 상회했다.
특히 러-우 전쟁이 계속되면서 3대 에너지원 가격 모두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석탄은 유례없는 수준의 가격대가 유지되면서 4개월 연속 20억불대 수입액을 기록했다.
산업생산을 위한 핵심 중간재인 반도체 수입도 38.8% 증가했다.
철강·비철금속 가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액 확대에 기여했다.
13개월 연속으로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입증가율이 발생하면서 6월 무역수지는 2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