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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묘제례'봉행과 어가행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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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묘제례'봉행과 어가행렬 재현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5.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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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지정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인 ‘종묘제례 및 제례악’이 오는 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까지 종묘에서 진행된다.

임금이 종묘를 알현하기 위하여 임금을 중심으로 문무백관과 호위부대인 현무대(玄武隊)가 앞뒤에서 따르는 어가행렬의 전 과정을 재현하며 1,200명의 참가자가 당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경복궁을 출발하여 세종로와 종로1·2·3가를 지나 종묘에 도착하게 된다.

또한, 영년전 제향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정전제향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종묘제례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국태민안과 왕조의 번영을 기원하던 의식으로,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생명의 풍요를 기원하는 사직대제와 함께 가장 근엄한 행사였으며 지금은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 봉행하고 있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에는 1년에 다섯 차례(춘·하·추·동·12월) 지냈으나 일본 침략으로 중단되었던 것을 1969년부터 재현하여 봉행해 오고 있다.

종묘는 조선왕조 때 공덕이 있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신 정전, 추존(追尊)된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영녕전, 그리고 정전 뜰 앞에 조선시대 공이 큰 신하의 신주를 모신 공신당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정전은 19실에 49위, 영녕전은 16실에 34위, 공신당은 공신 83위의 신주가 봉안되어 있다. 본래 종묘는 정전(正殿)만을 의미하나 현재는 정전과 영녕전(永寧殿)을 모두 포함한다.

제향의식은 유교적 의전절차에 따라 크게 神을 맞는 절차, 神이 즐기도록 하는 절차, 神을 보내는 절차로 진행되는데 제례의식 중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이 출연하여 각 절차마다 편경, 복고 등 전통악기의 연주와 노래, 그리고 64명이 추는 팔일무(八佾舞)가 시연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인 종묘제례악은 세종대왕이 만들고 세조 때 채택된 것으로 종묘에서 제사드릴 때 연주하는 기악과 노래와 무 용의 총칭이다. 종묘제례 의식에는 각 절차마다 여러 음악을 연주하며 동시에 종묘악장(宗廟樂章)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보태평지무(保太平之舞)와 정대업지무(定大業之舞)라는 일무(佾舞)를 춘다.

종묘는 그 뛰어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종묘제례 및 제례약은 40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정수로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에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번 행사는 종묘제례 및 제례악을 계승·보존하고 어가행렬을 재현함으로써 우리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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