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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계절별 이상기후 현상 두루 발생…중부·남부 강수량 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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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계절별 이상기후 현상 두루 발생…중부·남부 강수량 차 역대 최대
  • 서다민
  • 승인 2023.01.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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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주말날씨 충청·남부·제주도 폭우 동반 비...2020년 장마기간'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기상청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지난해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영향 아래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의 ‘2022년 기후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평균기온은 12.9도로 평년보다 0.4도 높았다.

지난해 전지구 평균기온이 다섯 번째로 높았던 가운데, 우리나라는 봄철과 초여름 강한 햇볕과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매우 높아 평년보다 높은 연평균기온에 크게 기여했다.

전국 연강수량은 1150.4㎜로 평년(1193.2㎜~1444.0㎜)대비 86.7%로 적었다.

1월부터 봄철까지(1월 1일~5월 31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160.9㎜로 매우 적었고, 장마철 강수량(285.9㎜)도 평년(295.4~384.8㎜)보다 적어 연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한편, 여름철에 주로 중부지방에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과의 강수량 차이가 532.5㎜로 1973년 이래 가장 컸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강수량은 하위 3위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적었다.

시기별 주요 기후 특성을 보면,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1월 전국 강수량은 2.6㎜로 평년(17.4~26.8㎜)대비 10.8%로 하위 1위를 기록했고, 전국 62개 지점 중 1월 강수량이 0.0㎜인 지점은 총 13곳이었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맑은 날이 많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봄철(3월~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2도(평년 대비 +1.3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기압골이 주로 북편하면서 저기압의 영향이 적었고, 수렴역(공기가 모여드는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 강수일수, 상대습도 모두 역대 가장 적었다.

여름철 전반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덥고 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 6월 평균기온은 22.4도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고, 서울, 수원, 춘천 등 15개 지점에서는 1973년 이래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의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9월 상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9월 6일은 태풍과 근접한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11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하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특히 낮 기온이 크게 올라 11월 평균 최고기온이 16.5도(평년 대비 +2.9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12월 전반적으로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에서 폭넓게 형성된 가운데,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전국 평균기온은 -1.4도(평년 대비 -2.5도)로 매우 추웠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는 인도·파키스탄의 폭우, 북미 폭설, 대만 한파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해였다. 우리나라 또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남부지방의 적은 강수량 그리고 동해안에는 역대급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컸다”며 “기상청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가치 있는 기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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