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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혼잡관리로 안전성·편의성 높인다…혼잡시간대 열차 증회·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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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혼잡관리로 안전성·편의성 높인다…혼잡시간대 열차 증회·증차
  • 서다민
  • 승인 2023.03.2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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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호선 (사진=동양뉴스DB)
지하철. (사진=동양뉴스DB)

[동양뉴스] 서다민 기자 =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인파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보다 쾌적한 출퇴근길 조성을 위해 기준을 개선하는 등 혼잡관리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광위에 따르면 수도권 전철 혼잡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꾸준히 지적돼왔으며, 가장 붐비는 시간대 이용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개선 필요성은 강조된 바 있다.

그간 정부는 김포골드라인 등 혼잡도가 높은 노선을 대상으로 운행 간격 단축, 정차역사 조정 등 조치를 시행해 왔으나, 하루 평균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면서 혼잡상황도 가중되는 추세이다.

특히, 4·7·9호선은 가장 붐비는 시간대(8시~8시 30분) 평균 혼잡도가 150%를 상회하며, 승하차·환승이 많은 신도림(21만5000명), 잠실(18만7000명), 고속터미널(16만9000명), 강남(16만5000명) 등의 역사도 혼잡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현행 철도안전체계상 인파사고가 우려되는 상황 발생 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가 미흡한 실정으로, 철도안전체계 전반적 개선 등 열차·역사 내 혼잡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광위는 역사·열차 혼잡도 정량적 측정·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심각 단계 시 철도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주요 혼잡노선에 대해 출·퇴근 시간(시간), 역사 내 인파 병목구간·계단(공간)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노선·역사별로 도출할 계획이다.

우선 폐쇄회로 TV(CCTV), 통신사 또는 교통카드사 제공자료를 활용해 혼잡도를 상시 관리하고, 혼잡이 심각한 경우 해당 지자체가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하도록 해 인파집중 사고를 예방한다.

아울러 역사·열차 내 혼잡도 기준에 따라 인파관리 전문인력(안전요원)을 승강장, 환승구역 등에 배치하고, 혼잡도가 혼잡에서 심각 단계일 경우, 철도 운영기관이 무정차 통과 여부를 필수적으로 검토하도록 ‘도시철도 대형사고 위기 대응 표준·실무 매뉴얼’을 개정한다.

또 서울시는 275개 역사에 교통공사 직원 등 현장 관리인력 855명을 배치해 동선분리·계도·응급상황 조치 등을 수행한다.

철도 또는 도시철도 노선을 신설할 때, 기본계획 단계에서 대도시권 환승역의 환승시간, 거리 등 환승편의를 선제적으로 검토해 이용자의 동선을 단축하고 단순화한다.

제도 시행일인 올해 5월 16일부터 수립되는 ‘철도 및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대해 수립권자(국토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노선의 배치, 역사 위치 등 이용자의 환승편의에 미치는 요인을 사전에 검토한다.

올해는 대구엑스코선, 강동하남남양주선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부터 출퇴근 이용객이 붐비는 전철역 인근 광역버스 환승정류장과 같은 생활밀착형 환승시설의 혼잡·불편 실태를 조사하고, 환승동선상 장애물 이설, 대형 쉘터 설치 등을 통해 보행·대기공간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개선방안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또 환승 유도선, 동선 분리 유도 표지판, 계단 중앙분리대 등 시설물을 보강하고 및 매점·자판기·기계실 등 통행방해 시설을 일제 정비해 이동 동선을 효율화한다.

서울 내 도시철도는 현재 혼잡도를 고려해 9호선 등 혼잡도가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고 추가 열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혼잡도가 가장 높은 김포골드라인은 열차 5편성 추가 투입을 통해 혼잡률을 개선한다.

대설주의보, 대설경보 등 일시적인 광역전철 이용수요 증가에 대비해 임시열차도 투입, 출퇴근길 혼잡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원희룡 장관은 “수도권 전철 혼잡으로 인한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성은 그간 꾸준히 제기됐으나 적절한 제도적 기반이 미흡했던 측면이 있었다” 면서 “상반기에 고시되는 철도안전기준 개정안을 통해 체계적 혼잡관리 기틀을 마련하고, 역사시설·환승편의 개선으로 인파관리가 보다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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