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야권, 최후의 벼랑 끝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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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야권, 최후의 벼랑 끝에 서다
  • 육심무
  • 승인 2014.03.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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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영환 의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창당에 나섰으나 다가오는 6.4지방선거의 전망은 밝지 않다.

2010년 6.2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대결에서 광역단체장 7 대 6, 기초단체장 92 대 82, 광역의원 362 대 287로 완승을 거두었다.

승리의 요인은 4대강과 세종시 백지화 등 이명박정권의 실정에 대한 광범위한 민심이반, 야권의 무상급식 등 복지의제 선점,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열기, 충청권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분립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야권에 유리한 그 같은 조건이 전혀 없다.
오히려 박근혜대통령의 지지도는 60%에 가깝고 여권에 대형 악재가 없으며 자유선진당은 새누리당에 통합되었다.
야권은 국민의 관심을 끌 만한 선거의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50대 이상 노인 선거인수 비중도 늘어났다. 통합신당이 4년 전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이며 완패를 면하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선거승패의 바로미터인 광역단체장의 경우, 새누리당은 수도권에 최강의 후보들을 차출하고 서울에서 경선흥행몰이에 나서는 등 수도권 승부에 올인하고 있다.
강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패하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고 충청에서는 새누리당이 자유선진당과 통합함으로써, 강원충청권에서 신당의 선거기반은 매우 취약해졌다.
신당창당 피로감도 우려할만한 일이다.
합당발표 직후 치솟았던 지지도가 시간이 갈수록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떤 변수와 갈등이 돌출할지 알 수 없는 살얼음 형국이다.
깔끔하게 창당을 마무리하고 신당이 정치혁신과 당내통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컨벤션효과는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1년 장외천막을 치고 특검과 국정원개혁을 외치면서 집요하게 싸웠으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민생을 외면하고 대선결과에 불복한다는 싸늘한 민심이었다.
우리가 대중을 발로 차고 국민을 우습게 본 결과이다.
계파가 번번이 지도부를 흔들고 지도부는 맥없이 끌려 다녔다.
그래서 국민은 우리에게 아직 멀었다고, 최악의 지지율과 야권전멸의 위기로 경고를 보낸 것이다.
신당을 하고도 정신 차리지 못한다면 공멸의 모진 바람이 몰아칠 것이다.
친노는 죽고 친안은 사는 일이 아니다.  

진정성 없는 변화, 단번의 야권통합에 승리를 안겨줄 국민이 아니다.

첫째, 승패의 관건은 내부에 있다. 막연한 낙관은 절대 금물이다.
야권통합만 하면 이긴다는 착시에서 벗어나야 한다. 통합은 승리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다.
민주당은 기득권과 계파 다 내려놓고 또 한번 죽어야 산다.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둘째, 안철수를 앞세우고 새정치로 승부해야 한다.
종북프레임과 장외투쟁, 발목잡기 이미지를 뛰어넘어 중도로 확장하고 20-30대의 지지를 견인해야 한다.
지난 대선의 역발상을 해야 그나마 버텨낼 수 있다.
먼저 우리 자신이 변화하고 혁신한 이후에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

셋째, 정권견제를 위해 야당에게 힘을 달라고 간절히 호소해야 한다. 대선공약 말 바꾸기, 거짓말 정권에서 경제민주화는 어디 가고 서민 나아진 것이 뭐있나?
민주주의 후퇴하고 불통으로 독주하는 집권당이 지방, 중앙, 국회 다 틀어쥐고 독선독단으로 치닫게 되어 있다.
지방선거나마 야당에게 힘을 주어 중앙권력을 견제하자고 호소해야 한다.

신당창당 과정에서 민주당은 소탐대실 하지 말고 살을 주고 뼈를 자르는 결단을 해야 한다.
양보하면 할수록 승리에 가까워진다.
민심이 이미 떠나버려 존폐의 기로에 처하고 지방선거 참패가 예상되었던 민주당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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