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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3% "착한 제품에 지갑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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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3% "착한 제품에 지갑연다"
  • 서강원 기자
  • 승인 2012.05.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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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어린이 몫으로 한조각 빠진 채 팔리는 러브케이크’, ‘물방울 모양의 바코드를 한번 더 찍으면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깨끗한 물이 기부되는 생수’, ‘친환경상품·공정무역상품만을 판매하는 소매점’.

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이같은 상품에 대한 구매행위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이른바 ‘윤리적 소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소비자 509명을 대상으로 ‘윤리적 소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격과 품질이 비슷하면 윤리적 가치를 반영한 제품을 구매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소비자의 7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고 답한 응답자는 9.0%에 그쳤다.
 
소득수준별로는 월평균 소득 ‘400만 원 이상’(87.5%), ‘200~400만 원 미만’(78.9%), ‘200만 원 미만’(64.1%) 순으로 ‘윤리적 소비를 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윤리적 소비를 위해 추가적으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 웃돈에 대해서는 일반제품의 판매가보다 ‘5%미만’(55.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5~10%’(29.3%), ‘10%이상’(15.5%) 순이었다.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1년 전과 비교해 늘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3.6%가 ‘늘었다’고 답한 반면, ‘감소했다’는 응답은 9.0%에 그쳤다.
 
실제 지난 1년간 ‘윤리적 소비’를 했다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59.6%로 나타났으며,  소비품목을 살펴보면 ‘음식료품’(45.4%), ‘생활용품’(43.0%)이라는 답변이 많았고 이어 ‘재활용품’(22.8%), ‘가전제품’(20.2%)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소비내역으로는 20대와 50대는 ‘생활용품’(61.1%, 44.2%)의 비중이 가장 컸고 30대와 40대는 ‘음식료품’(50.0%, 53.9%)의 비중이 높았다.
 
윤리적 제품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소비자들은 생산기업의 ‘환경보호 캠페인’(45.2%), ‘에너지 절감운동’(41.5%), ‘기부·자선활동’(41.1%), ‘지역사회 공헌’(28.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윤리적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개선과제로는 ‘친환경·공정무역 상품 확대’(42.4%), ‘윤리적 소비의식 확산’(26.7%),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강화’(22.0%), ‘저소득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경제참여 확대’(8.9%) 등을 지적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가격과 품질이 가장 중요한 구매결정 기준이긴 하지만 소비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윤리적 가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제 기업들도 품질개발, 비용절감 등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더욱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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