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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심청, 이번엔 바다 위 무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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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심청, 이번엔 바다 위 무대 도전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5.21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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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3일간 여수엑스포서 한국 발레 최초 해상 공연
▲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1막2장).(사진제공/여수엑스포)     ©

여수엑스포 빅오(Big-O)가 오는 28일 인당수로 변한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는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의 대표 공연 '심청'이 여수세계박람회에 공식 초청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야외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은 한국 발레 역사상 최초다.
 
발레 '심청'은 한국 고유의 정서인 '효'(孝) 사상과 서양의 보편적 예술장르인 발레가 만나 탄생한 글로벌 창작품이다.
1986년 세계 초연 후 지금까지 10개국 200여회 공연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으며, 월드투어를 통해 '발레 한류'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대작이다.
워싱턴 케네디센터, 뉴욕 링컨센터, LA뮤직센터 등 이른바 미국 3대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중동 최대의 오만 로열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에 초청돼 전석 매진과 함께 기립박수를 받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5월에는 발레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초청돼 격찬을 받았다.

이번 여수엑스포 해상무대 공연은 발레 심청의 또다른 도전이다. '수면의 무대화'는 야외공연의 세계적 트렌드로 오페라, 뮤지컬에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지만, 발레 공연의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발레는 토슈즈를 신고 발끝으로 중심을 잡으며 춤을 추는 장르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바다 위 수상 무대는 습기로 인해 무대 바닥이 미끄러울 가능성이 커서 발레를 공연하기 매우 힘든 조건"이라며 "하지만 여수세계박람회가 우리나라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고, 유니버설발레단이 현재 '심청' 월드투어를 통해 '발레 한류'를 개척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해상 공연은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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