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양뉴스통신] 이유진 기자 = 울산시는 시청 초록원에 다섯 가지의 색깔에 여덟 겹의 꽃이 피는 오색팔중산춘 동백(五色八重散椿 冬柏) 한 그루가 개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색팔중산춘 동백은 꽃잎이 한꺼번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떨어지는 희귀 동백으로 꽃은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개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동백은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때 울산학성을 점령한 가토 기요마사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바치면서 교토 춘사(또는 동백절)에서 키워지다 다시 울산으로 돌아오게 됐다.
동백은 원 자생지인 학성공원에 심으려다 도난을 우려, 지난 1992년 5월 27일 울산시청 정원에 심어 지금까지 가꾸어져 왔다.
22년 전 시청에 심어진 동백은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로 키가 2.5m 정도로 건강하게 자랐으며, 생육상태도 좋다.
최근 이 동백을 보기 위해 사진동호회를 비롯한 많은 시민이 자주 찾고 있으며, 400여 년 만에 울산에 되돌아온 것을 기념하는 헌다례 등 작은 행사도 치러졌다.
특히, 2년 전 농업기술센터가 오색팔중산춘 동백으로 동백동산, 기념식수 등 도시녹화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가지를 채취, 시험 재배해 100본 증식에 성공했다.
이 중 생육상태가 좋은 95본이 뿌리를 잘 내려 현재까지 잘 자라고 있다.
시는 관계자는 "이 중 일부를 다시 시청 초록원으로 옮겨와 오색팔중산춘 동백 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동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