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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사군자 테마가 있는 태화강대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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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사군자 테마가 있는 태화강대공원 조성
  • 이유진
  • 승인 2014.04.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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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동양뉴스통신] 이유진 기자 = 도심 속 생태공원인 태화강대공원에 매·난·국·죽 사군자가 식재된다.

울산시는 태화강대공원에 조성된 대나무, 국화와 함께 매화나무, 난초를 추가로 심어 사군자를 상징하는 특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사군자는 예로부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지조와 절개를 군자의 가장 큰 덕목으로 여겼던 유교 사회에서 고난과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꽃을 피워 선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이는 선비가 사군자를 통해 변함없는 뜻과 마음을 나타내고, 고아하고 탈속한 경지를 추구한 옛 선비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른 봄,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며 봄의 시작을 알려주는 사군자 중 첫 번째인 ‘매화’는 올해 대나무생태원 뒤편에 흰매화, 홍매화 등 매화나무를 시범적으로 심어 관리 중이다.
 
대공원 내 매화나무는 지난달 개화 후 현재 푸른 잎이 나오고 있으며, 울산시는  내년에 추가로 더 심을 계획이다. 

난초는 깊은 산중에서 홀로 피어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리며 지조 높은 선비와 절개 있는 여인에 비유되고 있는데 오산광장 주변과 십리대밭교 대나무숲 주변에 자란, 새우란 등을 식재했으며, 5 ~ 6월 ‘2014년 봄꽃 대향연’ 시기에 맞춰 난초가 일제 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늦가을 첫 추위와 서리를 이겨내며 꽃을 피워 은둔하는 선비의 이미지가 있는 ‘국화’는 지난해부터 식물덩굴터널 주변에 국화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10월 태화강대공원 국화단지에서 국화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태화강 가을국화 향연’을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사군자 중 마지막인 ‘대나무’는 모든 식물이 잎을 떨어뜨린 추운 겨울에도 푸르고 싱싱한 잎을 간직하고 있어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는데, 전국 도심 하천변에서는 유일하게 태화강대공원 내 십리대숲과 대나무 생태원에서 고고함과 푸른기상을 뽐내며 자라고 있다.
 
올해부터 대나무가 울산의 시목으로 지정되어 울산시는 대나무 상징성을 널리 알리고 정성을 다해 가꿀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난초 식재가 완료됨에 따라 찬바람과 눈보라를 이겨내고 봄이 되면 꽃을 피우는 매화, 깊은 산중에 홀로 피어 고고히 향기를 뿜어 내는 난, 은자(隱者)의 이미지를 지닌 국화, 푸르름을 더하는 대나무의 기상을 태화강대공원에서 사시사철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태화강대공원은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도심 속 최고의 생태공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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