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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시조시인의 '추전역' 시조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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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시조시인의 '추전역' 시조비 제막
  • 강주희
  • 승인 2014.04.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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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태백시, 철도역 중 가장 높은 강원 태백시 추전역에 건립

[강원=동양뉴스통신] 강주희 기자 = 우리나라 철도역 가운데 해발 855m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늘 아래 첫 정거장 태백선 간이역인 강원 태백시 추전역에서 11일 장중식 시조시인의 작품 '추전역'과 김민정 시인의 '황지연못' 시조비 제막행사가 열렸다. 

장중식 김민정 시인과 조장현 태백시 부시장, 정인수 코레일 강원본부장, 이은규  관광사업처 부장과 시조시인협회 회원 및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제막식에서 장중식 시인은 “김민정 시인과 저의 선친이 공통적으로 철도 가족으로 근무했었다”면서 “강원지역의 번영과 코레일의 발전에 저의 졸작이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레일과 태백시는 코레일 관광순환열차가 정차하는 추전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황지연못 등 지역의 관광자원들을 알리릭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시비를 건립키로하고 작품을 탐색해 최종적으로 추전역과 황지연못을 선정했다.

그 후 태백시에서 작품에 필요한 돌을 기증하고, 코레일에서 위치 선정과 조경 등의 공사를 지난 2월 완료하고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추전역 시조비 제막식과 기념사및 축사에 이어 시조시인의 시조 낭송, 사인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코레일은 장중식, 김민정 시조시인을 추전역 명예역장으로 위촉했다.

장중식 시인은 강원 영월 태생으로 제1회 역동 시조 문학상 수상, 제2회 오누이 시조 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했는데, 추전역은 역동 시조 문학상 대상 수상 작품이다.

김민정 시인은은 강원 삼척 도계 심포리 태생으로 1985년 시조문학 창간 25주년 기념 지상백일장 장원을 차지했으며, 상지대학교 대학원 강사, 한국시조 문학진흥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추전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855m에 위치한 태백 간이역으로서 한때 화전과 석탄채굴로 고단한 삶을 영위하던 곳으로 지금은 오트레인(One Train, 중부내륙순환열차, http://goo.gl/ET0Kgv)순환열차를 통해 관광할  수 있다"면서 "이번 시조비 건립을 통해 추천역을 찾는 이들에게 탄광촌의 삶과 화전민의 애환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좋은 공간 제공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추전역 시조 전문.

 
추전역

 하늘 아래 첫 정거장 태백선 간이역엔

 팔백오십 고도만큼 하늘 길도 낮게 열려
 소인도 없는 사연들 눈꽃으로 날린다

 한 때는 그랬었다. 무청 같이 시리던 꿈

 처마 끝 별을 좇아 시래기로 곰삭을 때
 산비알 삼십촉 꿈이 온 새벽을 열었다

 화전밭 일구시며 석 삼년을 넘자시던

 이명 같은 그 당부 달무리로 피고 질 때

 四季를 잊은 손들은 별을 향해 떠났다

 자진모리 상행철로 마음이 먼저 뜨고

 구공탄 새순마다 붉은 꽃이 피어 날 때

 그 얼굴 다시 살아나 온 세상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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