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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분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 10만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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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분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 10만명 양성
  • 오윤옥 기자
  • 승인 2012.06.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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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까지 심정지 환자 발생 시 ‘4분내 심폐소생술’로 위험에 처한 시민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담당할 시민서포터즈 10만명을 양성한다.

서울시는 1시간~8시간 교육을 수료하면 ‘시민응급구조사’라는 이름으로 서울종합방재센터 119종합상황실에 등록, 심정지환자 구조에 직접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고 밝혔다. 심폐소생술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시스템화 한 것은 지자체 최초다.

이는 심정지환자가 연간 전국 약 2만 5천명, 서울에서 4천명 발생하고 있지만 이 중 심폐소생술을 받는 환자는 각각 전국 약 2천 200명, 서울 350명으로 8.9%에 불과, 소생율이 4.5%에 그침에 따른 것이다.

시는 현재 8.9%인 서울의 심폐소생술 시행율을 향후 2년 이내에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시민서포터즈 1인당 100명을 담당하면, 시민서포터즈가 천만 서울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므로 10만명을 목표치로 정했다.

특히 4분은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Gold Time으로서 4분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구급차 도착 시간은 전국 평균 7.4분 걸린다는 점에서 현장 주변 가까이에 있는 시민응급구조사의 빠른 심폐소생술이 더욱 강조된다.

구급차 도착 시간 전국 평균 7.4분은 질병관리본부 자료(2010년 심정지 기초구급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역학지표 산출을 위한 심층분석, 2010 질병관리본부)에 따른 것이다.

또, 서울시는 심정지 환자의 65%가 주택가에서 발생되고 있어 일반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심폐소생술 시민 서포터즈를 양성·운영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 보건소와 서울대학교병원을 통해 신청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이 중 자원봉사에 동의한 시민들을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로 등록한다.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는 심폐소생술 시민강사,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은 시민, 자동제세동기 관리자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심정지환자 발생 시 발생장소 반경 3km 내에 있을 경우, 이미 119 방제센터에 등록해 놓은 자신의 연락처로 SMS문자를 발송 받아 구급차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 생존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 교육은 서울시, 서울소방재난본부, 25개 자치구, 서울대학교병원, 한국생활안전연합, 서울적십자사 등 민관이 협력해 각 대상별로 실시된다.

시민강사는 8시간, 시민 및 자동제세동기 관리자 등은 1시간 이내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등을 교육 받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심폐소생술 교육확산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민단체인 한국생활안전연합, 서울시응급의료지원단과 공동으로 “함께해요 CPR"을 주제로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시민응급구조사) 발대식’을 개최했다.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시민응급구조사) 발대식’은 13일(수) 오전 10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 한국생활안전연합,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삼성생명, 서울시 및 소방본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발대식에선 출범식 선서, 서울시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 인증서 수여, 119시범 신고를 통한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 역할 시범, 심폐소생술 시범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이뤄졌다.

한편, 한국생활안전연합이 2011년 서울시민 977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경험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86.7%는 지난 1년 이내에 심폐소생술 교육 경험이 없다고 응답, 이에 비해 일본 오사카시는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50%에 다다르고 있어 우리나라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확산교육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주의 경우, 압박위주의 심폐소생술로 교육을 바꿔 시민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3배 이상 증가시켰으며, 일본 오사카시의 경우에도 시민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2배 이상으로 증가시켰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서 인공호흡과 가슴압박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모현희 서울시 보건정책과장은 “심폐소생술 시민서포터즈 활동은 작은 실천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원봉사가 될 것”이라며, “심폐소생술을 필요로하는 사람이 내 가족이나 이웃이 될 수 있으므로 많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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