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명진스님은 '이상돈-김호기와의 대화' 자리에서 "4대강 사업, 물가와 전세 폭등, 대학등록금 문제 등으로 민심이 수상한 때에, 정권이 재벌 때려잡기 아니면 공안사건 만들기에 나설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아니나다를까 삼성그룹에 세무조사가 들어갔고, 왕재산 사건이 나왔다. 틀에 박힌 것"이라면서 "전형적인 공안사건 만들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에 대해 "'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가 겹친 '3치' 정권"이라면서 최근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를 지적하며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탈세, 병역면제, 이런 것들은 이제 음식점의 기본반찬 세트 같다. 그런 사람이 검찰총장이 되면 위장전입을 처벌한다고 할 것이니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도 질타했다.
이와 함께 명진 스님은 여야의 대선주자들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특히 그는 민주당 손학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야권의 대선 주자들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 당에서 저 당으로 가고, 한미FTA를 찬성했다가 반대로 돌아서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입장을 쉽게 바꾸는 것은 정치 모리배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에게 큰 부담은 4대강 문제"라면서 "이런 국가적 대사업에 대해서 소신을 표명한 적이 없는데, 정치인이라면 표나 여론을 의식해서 입장을 유보한다든가, 가는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했다. [민중의소리=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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