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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조남호, 수주위해 해외체류?…변명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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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조남호, 수주위해 해외체류?…변명에 불과”
  • 최신형
  • 승인 2011.08.1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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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장기간 해외 체류와 관련해 “주로 일본에 머물면서 한국 측 한진중공업 경영진과 협의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진중공업에) 수주담당 상무가 있는데, 그 상무는 도대체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노 상임고문은 11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조남호 회장이 일본에 있는 동안) 한진중공업 사장도 수차례 건너간 걸로 알고 있다. 수주활동을 위해서 해외를 돌았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노 상임고문은 전날 조 회장의 기자회견과 관련, “한진중공업 사태가 평화롭고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기자회견문 내용을 보면 (조 회장 같은) 인식과 처방으로는 사태의 문제해결이 안 될 것 같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대단히 실망스러운 기자회견 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노 상임고문은 조 회장이 정리해고 철회 불가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사측은 (구조조정의) 타당성을 얘기하고 있는데, 한진중공업이 어려워진 것은 해외에 대한 무리한 투자나 다른 건설분야 등에서의 손실 때문”이라며 “멀쩡한 회사에서 수주량을 갖다가 고의로 줄여가지고 다른 회사를 처분한다는 노림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한진중공업은 다른 조선소에 비해서 임금이 60%밖에 안 되고, 영업이익률 역시 높다”면서 “지난 2009년과 2010년 종업들의 임금은 동결한 반면, 임원들의 연봉은 1억 원씩 인상하지 않았느냐. 한진중공업의 경영방식 자체를 바꾸는 등 스스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 상임고문은 “지난해 2월 사측이 노조와 공식협약을 맺을 당시 일방적인 정리해고는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10개월여도 안 돼서 일방적으로 정리해고를 했다”며 “현대나 대우·삼성 등과는 달리, 수주 경기가 안 좋다고 사람부터 자르려고 하는 게 유독 한진중공업이다. 경영방식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조선 경기가 안 좋았을 당시인 지난 2008∼2009년, 대우나 현대 등에서는 저가라도 수주해 회사를 유지하는 방식을 쓰면서 해외공장부터 줄여 나갔다”며 “반면 한진중공업에서는 그 시기에 해외공장에 집중 투자했다. (그 기간 동안) 오히려 국민인력을 줄여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상임고문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4차 희망버스와 관련해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뿐 아니라 이런 부당한 정리해고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 없어야 되겠다는 뜻을 정부당국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당국은 4차 희망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청문회 등을 통해 문제를 풀고, 고용불안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국민을 안심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시사오늘=최신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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