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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진 '굿바이 보이', 멕시코 한류 열풍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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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진 '굿바이 보이', 멕시코 한류 열풍 재확인
  • 이정미
  • 승인 2011.08.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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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새로운 한류 열품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와 남미에서도 k-pop열풍이 뜨겁다.

멕시코에서는 빅뱅, 2NE1 등 YG패밀리 소속 가수들이 인기가 많다. 이들은 빅뱅 콘서트를 유치하기 위한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만들고 콘서트 유치 청원운동을 하고 있다.

K-POP보다 일찍 멕시코에 상륙한 것은 한국 드라마다. 안재욱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다.

이런 한류 열풍은 멕시코 영화제에도 영향을 끼쳤다. '굿바이 보이' 대상수상으로 알려진 과나화토국제영화제는 올해 14번째 열린 국제영화제로 한국영화특집으로 진행됐다. 세계 108개국에서 170여편의 영화와 다큐멘터리가 경쟁을 벌인 이 과나화토 국제영화제의 주빈국으로 한국이 참여하게 된 것이다.

'굿바이 보이' 대상 수상으로 국내에 알려진 과나화토 국제영화제는 1997년 단편영화를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멕시코의 대표적인 영화 행사다.

열흘간 진행된 이번 과나화토 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멕시코간 영화인이 함께하는 영화 포럼 및 한국 영화 관련 행사가 개최됐다. 과나화토 국제영화제'한국영화특별전'에서 상영된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과 괴물,마더를 비롯해 김태용 감독의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 등 국내에서 인기를 모았던 작품들이다.

이번 과나화토 국제영화제에서는 한류열풍을 확인하듯 노홍진 감독의 굿바이보이가 국제신인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국제신인경쟁부문의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은 모두 이견없이 노홍진 감독의 '굿바이 보이'를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노홍진 감독의 영화 '굿바이 보이'는 이 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영화중 유일한 경쟁부문 상영작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노홍진 감독의 '굿바이 보이'는 80년대 우리 사회의 암울한 모습과 희망을 그리며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굿바이보이'의 과나화토 국제영화제 대상 수상은 최근 영화 '써니'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다사다난했던 80년대 한국사회의 모습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해외 팬들에게는 한국사회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는 한편 국내 팬들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한 소년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굿바이 보이'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써니'는 정치사회적 배경이 약화된 대신 문화적 배경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어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굿바이 보이'는 암울한 정치사회적 현실과 소년의 어두운 가정사를 담고 있지만 비극적이거나 우울한 영화는 아니다. 소년의 성장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노홍진 감독의 '굿바이 보이'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통해 소년에게 격려를 보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굿바이 보이'가 가지고 있는 이런 따뜻한 시선과 한국사회의 정치적 격변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민중의소리=이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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