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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한치 안잡혀 어부들 울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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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한치 안잡혀 어부들 울쌍
  • 서정용
  • 승인 2011.08.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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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면서 정상 염분 형성, 어장형성 기대
▲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제주산 한치(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부들이 울쌍이다.    
 
 
최근 제주도내 식당 주인들은 한치물회랑 한치회를 찾는 손님은 많은데 한치가 잡히지 않아 영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어부들은 예년 같으면 7월 중순 부터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 한치가 함께 잡혀 소득을 올렸는데 지금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소득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울쌍이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한치는 7월부터 제주 앞바다에서 잡히기 시작해 8월이면 한창 제철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져 어획량이 미미한 상황이다.
 
한치가 안잡히는 이유는 올 봄부터 제주연안의 저수온이 이어지면서 수온에 민감한 난류성 어종인 한치가 자취를 감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주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측정한 8월 제주연안의 표층 수온은 24~25℃로, 지난해 26~27℃에 비해 2℃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제주부근 바다의 수온이 예년보다 2℃정도 낮아 멸치를 먹이로 하는 갈치와 한치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치가 잡히지 않다 보니 덩달아 값도 뛰었다. 제주시 내도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강모씨는 "보름 이상 한치가 들어오지 않다가 10일 소량이 들어왔다.
 
지난해 이맘때 ㎏당 1만5천원~2만원에 한치를 구입했으나 최근엔 3만~3만5000원까지 뛰었다. 그렇다고 한치회 가격을 올리기도 어려워 종전 가격인 한 접시에 3만원(600g)에 팔고 있는데 남는 게 없다"고 했다.
 
제주시 한 유통매장 관계자는 며칠째 한치를 못팔고 있으며 가끔씩 판매되는 한치 가격은 세 마리 기준 1만300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8000원대에 비해 60%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10일 도 해양수산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와 합동으로 제주서부연안 저염분수 4차 예찰조사 결과, 제주 서부 연안에서부터 서남부 약 56㎞(약 30해리) 해역까지의 표층 염분은 31.1psu∼32.1psu 로 나타나 정상 염분을 회복한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도는 제주 서부해역의 저염분수 완전 소멸은 지난 6일과 7일 제주도에 상륙했던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와 해양수산연구원은 9월 중순까지 두 차례 정도 저염분수 예찰활동을 추가 실시, 저염분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키로 했다.
 
제주도는 지난 7월 26일 저염분수 수괴가 제주 서부해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돼 유기적 협조체제와 역할 분담 추진으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으며, 지금까지 3일 간격으로 총 네 차례 예찰활동을 실시했다.
 
제주도 수산 관계자는 다음달 부터 어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제주=서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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