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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이봉형 교수, '기초연구 우수성과'에 선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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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이봉형 교수, '기초연구 우수성과'에 선정돼
  • 최정현
  • 승인 2014.06.2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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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선정 50선에 '차용어 음운론' 선정

▲  (사진=대전대 제공)

[동양뉴스통신]최정현 기자= 대전대학교(총장 임용철)는 이 대학 영어영문학과 이봉형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2014년 기초연구 우수성과'로 선정돼 오는 8월 27일 우수성과 선정자 인증패를 받는다고 22일 밝혔다.

이봉형 교수의 단행본 '차용어 음운론'(2013년, 한국문화사, 305쪽)이 지난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2014년 기초연구 우수성과 50선(기초연구 30, 인문사회 9, 국책연구 11) 가운데 하나로 선정 된 것이다.

우수성과물들은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특별전시회를 통해 전시되며 9월 한 달 동안 전국주요도시 순회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대전전시회도 계획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으며 특히 무분별하게 외래어를 사용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면 유익할 전망이다.

이 교수의 저술의 주제인 '차용어' 즉 외래어는 한국어의 60%, 영어의 75%가 고유어가 아닌 외래어인 점에서 언어학의 핵심 주제 중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더구나 인터넷을 비롯한 편리해진 통신기술로 인해 외래어 유입이 차고 넘쳐나고 있는 현실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단행본은 지난 20년간 국내외에서 이뤄진 외래어 연구를 결산하고 외래어 연구의 새로운 방향제시를 한 점이 특징이다. 바벨탑 일화로 잘 알려져 있듯이 인간언의 소리체계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경우는 없지만 인간은 이러한 장벽을 절묘하게 넘어가고 있다.

예컨대 truck, club을 일본인들은 '도락구' '구락부' 로 구미에 맞게 요리를 하고 있다. 우리의 외래어 '트럭'과 '클럽'도 일본인들 보다는 원어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문제는 없다. 왜냐하면 외래어란 이미 자기 나라 말이며 외국어 입장에서는 출가외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외래어는 시대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whisky가 개화기 '유사길'에서 현대의 '위스키'로 둔갑하고 있다.

나아가서 외래어 정착과 더불어 전파과정이나 sofa가 '쇼파'가 되는 것처럼 외래어를 모국어와 거리를 두려는 반모국어화 정의, 연구방식의 계량화 시도 등 이 분야 연구의 이정표를 제시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이 교수는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매달려온 외래어 연구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 점이 무엇보다도 기쁘다"며 "외래어 연구는 지난 20년여 간 국내외 언어학 연구에서 매우 의미 있는 뜨거운 주제 중의 하나인데 이 분야의 단행본을 내게 된 것은 이제는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정리하고 이 주제연구에 대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미력하나마 견마지로가 되기 위한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연구를 지원해준 국내외 관련자 여러분들, 국내외 학회에서 만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발표자, 토론자 여러분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선정에 참여하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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