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평택 7.30 재보선 넘보는 '임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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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평택 7.30 재보선 넘보는 '임태희'
  • 박희범
  • 승인 2014.06.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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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양뉴스통신]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조조와 촉나라 유비가 한참 싸울 때의 일이다. 조조는 촉나라 북쪽에 연결되는 섬서성 남쪽 농 땅까지 쳐들어가 그 일대를 수중에 넣었다. 이때 조조의 부하 사마의가 조금만 더 밀어 붙이면 촉나라의 본거지를 뺏을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조는 인간이 만족하기란 쉽지 않아. 이미 농 땅을 얻었으니 촉까지 바랄 것이야 없지 그것은 지나친 욕심이야라고 답했다.

 

농나라를 얻고 나니 촉나라를 갖고 싶다는 뜻의 득롱망촉(得望蜀)’의 유래다.

 

최근 임태희 새누리당 전 의원이 ‘7·30 국회의원 평택() 재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인제 의원을 비롯해 정우택 최고위원, 원유철 국회의원, 김학용 국회의원, 최병렬 전 대표, 나경원 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전·현직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 전 의원은 지난 15일 평택에 선거사무실을 열었다.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임 전 의원의 평택() 재선거 출마가 사실상 현실이 된 셈이다.

 

그러나 임 전 의원의 평택() 재선거 출마에 대해 같은 당 후보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임 전 의원의 출마 선언 이전부터 평택() 선거구는 같은 당 소속인 양동석 평택() 당협위원장과 김홍규 전 경기도의원 그리고 유의동 평택발전연구소 소장 등이 일찌감치 ‘7·30 재보선을 겨냥한 채 포진해 있는 상황이다.

 

이들 예비 후보와 상당수 시민들은 임 전 의원의 실질적 지역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라는 점에서 욕심이 과하다는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그래서 임 전 의원의 지금의 행태는 득롱망청이라고 볼 수 있다. 본인의 지역구인 분당구()에서 제16, 17,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경력이 있으면서 이제는 연고도 없는 평택지역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역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하는 자리에 엉뚱하게 타지인(他地人)’이 나타난 것이다. 지역정가는 그래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천심사 과정에서 지역 출신 후보가 아닌 뜨내기 후보를 결정하는 일이 결코 벌어져서는 안 된다.

 

임 전 의원이 본인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평택() 재보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당내 입지를 고려하지 않고, 지역민의 민의(民意)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7·30 재보선 공천서류 접수가 시작된 지난 22일 임 전 의원은 평택() 선거구에 출마하겠다며 공천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임 전 의원은 이제라도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다며 촉 땅을 포기한 조조의 깊은 뜻을 헤아릴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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