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뜨르 마을 카페, 협치의 가능성을 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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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뜨르 마을 카페, 협치의 가능성을 제시하다
  • 정효섭
  • 승인 2014.07.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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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양뉴스통신] 정효섭기자 = 시작은 한 여고생의 아이디어였다.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학생은 자연스레 미혼모들의 고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들도 언젠가는 시설을 떠나 사회에 적응해야겠지만 복지시설 자체에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실시할 여력은 없었다.  

고민하던 학생은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과 상의한 결과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떠올렸다. 커피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고 취업과 창업도 용이하다는 점에 착안하였다.

수소문 끝에 한 커피 전문회사로부터 장소만 확보되면 바리스타 교육장을 위한 제반 시설을 지원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

해당 복지시설인 애서원은 마을 소유 건물을 활용할 수 있을지 저지리마을회와 상의하기 시작하였다.

한경면 관내 청수리, 산양리, 저지리, 낙천리 4개마을로 구성된 웃뜨르권역추진위원회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의사를 밝혀왔다.

소식을 듣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 기부도 이어졌다.

관계자들은 논의를 통해 단순한 교육장이 아닌 마을카페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고 웃뜨르위원회와 ㈜탐앤탐스는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탐앤탐스가 3,000만원에 이르는 설비를 기부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결과 얼마 전 ‘웃뜨르 바리스타 교육장 및 저질 마을 카페’가 정식으로 오픈하였다.

최근 민선 6기 도정이 슬로건으로 삼은 ‘협치(governance)’가 지역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다.

협치는 ‘정부조직을 통한 수직적 통치(government)’에 대한 대안적 개념으로 시민, 사회단체, 기업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기초로 한 운영·경영을 뜻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생과 복지시설, 기업과 마을단체, 그리고 마을 주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소중한 성과를 이뤄낸 웃뜨르 카페의 오픈은 지역사회에서 협치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웃뜨르 카페는 미혼모 및 일반인들에게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주민들과 관광객은 이곳을 쉼터로 이용하게 될 것이다. 혹시 모를 일이다.

사람들이 웃뜨르 카페에서 일하고, 배우고, 쉬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또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나고 또 다른 협력의 성공사례가 탄생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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