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벌닷컴과 통계청,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은행과 보험, 증권을 제외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539곳의 시가총액은 698조 7389억원(52.20%)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재벌의 시가총액은 이명박 정권 출범 첫해인 2008년 말 277조 3082억원으로 전체 주식시장의 44.50%였으나 2009년 말에는 447조 8507억원으로 46.32%로 증가했다.
전체 제조업 매출에서 10대 재벌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처음으로 40%를 넘어섰으며, 재벌의 매출액 증가율은 전체 제조업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10대그룹의 제조업 지난해 매출은 756조원으로 국내 전체 제조업체 매출의 41.1%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전체 제조업 매출 대비 10대그룹의 매출은 2005년 34.4%, 2006년 36%, 2007년 35.2%, 2008년 36.8%, 2009년37.9%였다.
국내 전체 제조업체 매출은 2005년 1196조원에서 지난해 1천840조원으로 5년간 53.8% 증가했으나, 10대그룹의 제조업 매출은 412조원에서 756조원으로 무려 83.5% 급증했다.
특히 10대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제조업체 매출은 784조원에서 1천84조원으로 38.3% 증가하는데 그쳤다.
재벌 그룹별 지난 5년간 매출액 규모는 삼성그룹이 2005년 109조원에서 작년 209조원으로 무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제조업 비중은 9.1%에서 11.4%로 2.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비중은 2005년 6%에서 지난해 6.7%(매출 71조→124조원), SK그룹 5.4%에서 6.1%(64조→112조원), LG그룹 5.4%에서 5.8%(64조→107조원)로 각각 높아졌다.
[민중의소리=조태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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