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47 (수)
박종훈 공식사과... 뿔난 LG팬들 도대체 왜?
상태바
박종훈 공식사과... 뿔난 LG팬들 도대체 왜?
  • 홍민철
  • 승인 2011.08.19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뿔난 LG트윈스 팬들이 박종훈 감독과 박용택 주장의 사과를 받아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3-5로 패했다. 뿔난 LG팬들 약 500여명은 중앙출입구를 막고 "박종훈 감독 나와. 박용택 나와" 등을 외쳤다.

박종훈 감독이 먼저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주장 박용택 선수는 버스를 타러 가다 팬들에게 붙잡혔다. 분위기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박용택은 가방을 내려놓고 "죄송합니다. 팬 여러분의 마음이 얼마나 LG를 좋아하시면 이럴까 생각을 많이 해본다. 사실 선수들 너무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박종훈 감독은 "아직까지 저희에게 기회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지켜봐주세요"라고 말한 뒤 고개숙여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LG는 시즌 초반 선두에 오르며 9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하향세를 걷다 지난 3일에는 롯데에 밀려 5위까지 주저앉았다.

이에 LG팬들은 지난 8년간 보여준 '전강후약 시즌'이 또 재현된다는 불안감에 지난 14일 롯데전 직후 'LG 가을야구 또 내년입니까'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의 면담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나 팬들은 18일 집단행동을 예고해 왔고, 이날 LG는 두산에 패했다. 이미 한차례 청문회를 요구했으나 무산당한 경험이 있었던 LG팬들은 기어이 이날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고, LG유니폼을 입은 가족팬과 연인팬까지 수백명의 팬들은 1시간 가까이 구단 버스를 둘러싸고 농성을 벌였다.[민중의소리=홍민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