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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라섬 재즈축제는 친환경 문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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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라섬 재즈축제는 친환경 문화사업"
  • 임성규
  • 승인 2014.09.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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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기 가평군수, "재즈 대중화 위해 공연장`교육장 내년 문열어"

[경기=동양뉴스통신] 임성규 기자 =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날씨는 우리 곁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높고 파란하늘과 눈부신 햇살은 따스함과 부드러움으로 아쉽고 허전한 우리 마음을 채워 준다.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이 재즈의 섬으로 변신해 재즈마니아와 관객들을 유혹한다.

1년 동안 기다려 온 사람들에게 자연, 휴식, 가족, 그리고 음악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고 있는 김성기 가평군수로부터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 대해 조명해 본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싣고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름이 물놀이라면 가을은 재즈와 어울리겠죠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음악축제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전반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열한 번째를 맞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산소탱크지역인 경기도 가평읍과 자라섬 일원에서 10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린다.

메인무대인 재즈 아일랜드(Jazz Island, 자라섬 A 무대)를 중심으로 파티 스테이지(Party Stage, 자라섬 B 무대), 페스티벌 라운지( Festival Lounge, 자라섬 캠핑장 다목적운동장), 재즈 팔레트(Jazz Palette, 가평읍사무소 앞), 재즈 큐브(Jazz Cube A,구 가평역사 앞) 등 총 열 두개의 무대가 운영된다.

각 무대는 걸어서 20분내 이동이 가능해 재즈 뿐 만아니라 월드뮤직, 팝, 락,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열 두개의 무대가 운영된다고 하는데 어떤 무대 인지 ?

-메인무대인 재즈 아일랜드(Jazz Island, 자라섬 A 무대)는 재즈 팬이면 누구나 기다리는 세계 최정상급 뮤지션의 무대에 오르고 이 무대가 끝나면 흥겨움과 유쾌함을 안겨주는 펑크(funk)와 월드뮤직 사운드 중심의 파티스테이지 (Party Stage, 자라섬 B 무대)가 밤 11시20까지 이어진다.

재즈마니아와 가평을 찾는 관객을 위해 시가지(市街地)인 가평읍사무소 앞과 가평역 구역사 앞에 재즈 큐브(JAZZ CUBE) A, B 무대도 운영된다.

이 무대에는 이스라엘, 네덜란드, 이탈리아, 우리나라 연주자들이 국가와 민족을 넘어 세계인의 화합을 바라는 글로벌 음악과 매혹적인 재즈를 오후 9시20분부터 24시 20분까지 선 보인다.

이밖에도 자라섬캠핑장 옆 이화원, 가평역 광장 등에서도 다양한 연주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음악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은 재즈아일랜드(Jazz Island, 자라섬 A 무대)와 파티 스테이지(Party Stage,자라섬 B 무대)를 제외한 나머지 무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갖는 특징은?

-자라섬재즈축제는 창의.창조적인 발상과 적은 자본, 최소의 인력과 지역특성을 이용해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문화사업이다.

열한 번째를 맞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안정과 성장기를 지나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출해내고 문화지도를 바꿔가고 있다.

이 축제는 재즈를 모르는 사람도 자연, 가족, 휴식이 어우러지는 소풍 같은 축제를 만들어내 축제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수많은 음악 페스티벌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뿐이다.

특히 민간외교 역할도 한몫하고 있다. 자라섬 재즈는 매년 한 국가에 초점을 맞추고 재즈씬을 소개해 우의와 친선을 다지고 음악적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노르웨이를 집중 조명하는데 테르예 립달, 케틸 비외른스타드, 마치아스 아익 등 유럽최고의 거장들이 무대에 오른다.

◆재즈라는 영역은 어렵게 느껴집니다. 재즈를 쉽게 즐기고 방법이 있다면 ?

-재즈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은 음악이지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통해 대중화의 길에 들어섰다. 특히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음악을 잘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소풍 같은 축제이다. 자라섬의 모든 공간, 시간, 공기가 이미 음악이기 때문이죠.

자라섬 재즈는 쏟아지는 별빛 아래 잔디밭 위에 편안한 자세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2만여 관객과 호흡하며 음악을 듣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축제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휴식을 취하는 편안한 마음만 가지면 된다.

◆재즈페스티벌에는 오르는 뮤지션은 ?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게 하는 굵직한 이름의 재즈 전설들이 참여한다. 파키토 드리베라(PAQUITO D′RIVERA), 도미닉 밀러(DOMINIC MILLER),엘로우자켓(THE YELLLOWJACKETS), 앨런 홀스워스(ALLAN HOLDSWORTH)등은 현존하는 연주자들 중 가장 완벽한 연주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 마에스트로이다.

쿠바출신의 색소포니시트인 파키토 드리베라는 라틴 재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재즈와 클래식 모두에 큰 족적을 남기고 있는 거장으로 정열적이고 뜨거운 리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게 된다.

록과 재즈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여주세계를 구축해 기타리스트들의 스승이라 불리는 앨런 홀스워스(ALLAN HOLDSWORTH), 팝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도미닉 밀러(DOMINIC MILLER),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 불리며 연주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표적인 퓨전밴드인 엘로우자켓 등 압도적인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호흡하며 이 가을을 더 농밀하고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게 녹여주게 된다.

올해 재즈페스티벌에는 영국, 쿠바, 노르웨이 등 30개국의 정상급 연주자 51개 팀(해외 35개팀, 국내 16개팀)이 출연해 가을을 환상으로 젖어들게 한다.

◆가평이 재즈와 잘 어울리는 이유가 있다면 ?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재즈축제가 열리지만 대부분의 공연이 실내에서 이뤄진다. 우리 가평군은 서울시의 1.4배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면적의 83%가 산림으로 이뤄진 녹색지역이다. 한마디로 수도권의 산소탱크죠.

가평과 재즈가 어울리는 것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가진 자연생태계의 보물창고에서 인간의 유희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박진감이 넘치는 재즈가 궁합을 이뤄내기 때문이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축제장인 자라섬은 가평중심부외 인접해 버스, 승용차, 전철 등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춘천행 준고속열차인 ITX(Intercity Train eXpress)-청춘이나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전철은 가평까지 55분이면 닿는다. 수도권 남부지역을 비롯한 충청권 등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반나절이면 자라섬 축제장에 도착할 수 있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가평경유 춘천행 직행버스나 잠실역(5번출구, 7000번), 청량리역 환승센터(1번 승강장, 1330-2. 1330-3)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해 가평터미널에서 내려 10분만 걸으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11회까지 이어오면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갖는 성과는?

-재즈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황무지였던 자라섬에 올렸던 재즈 페스티벌이 올해로 11회째를 맞게 된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내적으로는 주민소득과 브랜드가치 향상을 가져와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가평발전의 블루오션이 됐다. 대외적으로는 해외의 많은 재즈 프로모터들과 뮤지션들이 무대에 서고 싶은 페스티벌로 명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무한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원동력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실상 국내 재즈 연주자들은 일부의 재즈 클럽 외에는 연주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 공연장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재즈대중화를 위해 재즈 전문 상설 공연 및 교육장을 내년에 문을 열 계획이다.

가평에 오면 언제든 부드럽고 달콤한 재즈와 휴식. 그리고 상상이 함께하는 녹색문화와 관광휴양이 함께하는 가평을 이뤄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평군민들과 페스티벌을 찾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민여러분과 마니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큰 발전을 가져 왔다.

올해도 새로워져가는 페스티벌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라섬은 꿈과 드라마가 있고 우수한 생태환경과 체험문화를 접할 수 있어 여러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드릴 준비가 되어 있다. 가을이 익어가는 10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서 가평의 자연환경과 매력을 듬뿍 담아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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