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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근혜, 주민투표 입장 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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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근혜, 주민투표 입장 표명해야"
  • 이정미
  • 승인 2011.08.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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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발단은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이 17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도와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표시한 데 이어 18일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박과 소장파를 공개적으로 비판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친박계의 유승민 최고위원은 1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일개 지자체장에게 끌려다닌다"며 반격했다.

이미 당내 주요 인사들이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밝힌 상태인지라 사람들의 관심사는 박 전 대표의 입장에 쏠리게 되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18일 "제 입장을 이미 말씀드렸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7월 대구 방문시 "무상급식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사정과 형편이 다르기때문에 그 사정과 형편에 맞춰서 해야한다"고 밝혔으나 오 시장이 추진하는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복지' 프레임을 앞세워 제시한 박 전 대표가 말을 아끼는 것은 정치적 논란거리인 주민투표 문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거리두기'로 읽힌다.

박 전 대표의 이런 '거리두기'에 민주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의원은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은 피력한 바 있으나, 서울시의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은 말한 바 없다"며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서 국정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계실 박 의원에게 입장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입장표명을 압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이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사정과 형편이 다르다지만 재정자립도 1위인 서울시라면 마땅히 무상급식을 해야 맞는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중의소리=이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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