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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증시 또 대폭락, '더블딥' 진입.."신흥국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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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증시 또 대폭락, '더블딥' 진입.."신흥국도 불안"
  • 조태근
  • 승인 2011.08.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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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의 재정위기로 더블딥(경기 재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8일 각국 증시가 또 폭락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1만1천선이 붕괴됐으며, 유럽 증시는 2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419.63포인트(3.68%) 떨어진 10990.58에 마감돼 지난주 미국 국가신용등급 때와 마찬가지로 1만 1천선이 붕괴됐다.

부정적인 생산.고용.물가.부동산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침체가 본격화 됐다는 불안감이 엄습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8월 제조업지수는 -30.7을 기록, 지난달의 3.2보다 하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9천건 증가한 40만8천건에 달했다. 물가도 7월 0.5%상승해 지난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7월 기존 주택판매도 3.5%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세계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5%넘게 폭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 역시 전일 종가 대비 5.82%,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5.48%,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49%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지수는 4.8%하락해 지난 2009년 3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위기설이 돌았던 프랑스 쏘시에테제네랄 은행은 12.3% 폭락했으며, 영국 바클레이즈, 로이즈, RBS, 독일 코메르츠방크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11~9% 급락했다.

유럽 증시 급락은 더블딥의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뭄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2%로 둔화됐으며, 2분기 독일.프랑스의 성장률은 0%수준이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극에 달하면서 이날 금값은 온스당 1822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1800달러를 돌파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2% 밑으로 떨어진 1.99%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3.9%로 내렸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4.5%에서 3.8%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불안정한 길을 가고 있고 신흥 시장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이제 2008년 리먼 사태가 재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민중의소리=조태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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