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마련

수요예술극장, 책 듣는 수요일로 문화프로그램 ‘풍성’

2016-07-25     정대섭

[인천=동양뉴스통신] 정대섭 기자=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아트플랫폼과 한국근대문학관을 중심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아트플랫폼은 매달 한 번 공연장을 극장으로 탈바꿈시켜 ‘수요예술극장’을 마련하며, 이달에는 오후 3시 여자로 남은 삶을 살기로 결심한 한 남자와 애인의 이야기 ‘로렌스 애니웨이’를 상영한다.

이 영화는 자비에 돌란 감독 작품으로, 다채로운 색상, 파격적인 연출과 기묘한 패션, 화장법, 독특한 카메라 앵글, 예상치 못한 적막과 적절한 타이밍에 들려오는 노래까지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라는 추천작이다.

또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오후 4시 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북 칼럼니스트 ‘박사’와 함께 매달 ‘책 듣는 수요일’을 진행하며, 온전히 몸의 감각을 집중해 가능한 독서의 경험을 충실히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눈 대신 귀로 듣는 한국문학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달 ‘책 듣는 수요일’은 ‘청록파, 세 시인의 삶’이 주제로, 지난 23일 개막한 한국근대문학관 토요문화학교 아우름 프로그램 결과보고 전시 ‘두근두근 청록집’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전시는 시인 본인의 에세이를 통해 주변인들을 통해 기록된 시인들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함께 읽으며 그들의 시를 다시 한 번 음미할 수 있는 기회로, 박목월 ‘밤에 쓴 인생론’, 박목월·박동규 ‘아버지는 변하지 않는다’, 조지훈 ‘돌의 미학’, 최하림 ‘시인을 찾아서’ 등의 책을 함께 읽고 나누게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재단의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계속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이 후원한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시설 고유의 특성을 살려 문화가 있는 날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원한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영화와 낭독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