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추위 속 역대 최대 190만 인파 몰려

시위 연행자·경찰 부상자 無…“완벽한 평화집회로 끝나”

2016-11-27     김영대

[서울=동양뉴스통신] 김영대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는 헌정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26일 첫눈이 내린 가운데 추운 날씨속에 예상보다 참가자가 줄지 않겠느냐는 예상과 달리 전국에서 주최 측 추산 190만명(경찰 추산 33만여명)에 이르는 시민이 참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만 150만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집회는 역대 최대 인파가 집결했음에도 시위 연행자가 1명도 없었고, 경찰 부상자도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완벽한 평화집회로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와 관련해 외신들은 서울 도심에서 열린 5차 촛불집회에 대해 “한국 역사상 최대 유례없는 대규모의 거리 시위집회가 평화적이고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첫눈이 내린 추운 날씨에도 수많은 인파가 서울 중심가를 채워, 주말 촛불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보인다”며 “승려가 목탁을 치며 행진하거나 애완견을 안고 동참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고 촛불집회의 평화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신화통신은 “주최측 추산 집회 참가자 150만명은 1987년 항쟁의 100만명을 뛰어넘어 서울에서 열린 집회 가운데 최대로 서울 도심의 모든 골목길이 사람들로 가득 찼지만, 집회는 평화적이면서도 축제 분위기였다”며 “한국의 시위 문화가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