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 12월의 문화재 전시

2016-12-04     정효섭

[대전=동양뉴스통신] 정효섭 기자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에서는 이달의 문화재로 ‘단양우씨 무덤에서 나온 철릭(帖裏)’을 선정하고 상설전시실 내 ‘이달의 문화재’ 코너에서 이달 한 달 동안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4일 밝혔다.

이달의 문화재로 선정된 ‘단양우씨 무덤에서 나온 철릭’은 2014년 지난달 1일 시 서구 갈마동 산26-1번지 도솔산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의복이다.

이날 미라와 함께 총12점의 출토의복이 수습됐고, 약 1년간의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처음 시민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단양우씨 무덤에서 나온 철릭(帖裏)은 조선시대 남성의 겉옷이다.

상의하상식(上衣下裳式) 포(袍)로서 위·아래를 따로 재단해 연결했고,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왕 이하 융복(戎服)과 편복(便服)으로 널리 착용된 옷이다.

이 철릭은 무명솜을 안쪽에 대고 겉은 무명으로 만든 따뜻한 겨울용 옷이고, 소매는 넓은 대수포이며, 허리에 주름을 잡아 활동하기에 편하게 만들었다.

허리의 주름은 철릭만의 특징이기도 한데, 의(衣)와 상(裳)의 비율이 거의 1대1 보이고 있어 16세기 후반의 특징을 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되는 철릭은 대전지역 조선시대 남성의 겨울 패션을 박물관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료이다. 단양우씨는 대전의 오래된 세거성씨이고, 임진왜란 이전 남성의 패션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 16세기 후반의 대전지역 출토의복으로는 여산송씨, 안정나씨, 진주강씨 등이 이미 출토됐고, 좋은 비교 자료이다. 이번 전시는 그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