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기간 방치 구두수선대 정비 실시

가판대·구두수선대 사회취약계층 제공

2018-07-09     김혁원

[서울=동양뉴스통신] 김혁원 기자=서울시는 올해 영업을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돼 시민보행에 방해되거나 도시미관을 해치는 가판대, 구두수선대 318개소에 대한 정비를 실시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장기간 방치됐던 268개소의 시설물이 올해 상반기 정비돼 창고에 있는 상태이며, 나머지 50개소도 하반기 정비를 추진한다.

이후 총 318개의 시설물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에서 시설물 매각 및 철거를 진행한다.

또한, 일부 시설물에 대해선 시 의상자, 노숙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특례지원 사업’을 추진해 올해 28개의 가판대·구두수선대를 사회취약계층에게 제공한다.

올해 5회째인 ‘특례지원 사업’은 관련기관의 추천 및 지난 4월 공개모집에 따라 총 66명이 신청했다.

이 중 보도상영업시설물 운영위원회 심사기준에 따라 의상자(장애)등급, 복지대상자기준(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자격여부), 부양가족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계지원이 필요한 사회취약계층 28명에게 시설물을 배정한다.

가로판매대는 1983년부터 신문과 잡지를 판매하던 매점과, 88서울올림픽 당시 철거된 노점상의 생계대책으로 설치됐으며, 구두수선대와 함께 도시환경정비방침으로 점용허가를 통해 관리돼 왔다.

과거 구두 굽을 갈거나, 버스 토큰, 신문과 잡지 등을 팔며 시민들의 편의시설 역할을 해왔지만, 시대의 빠른 변화 속에 곳곳에 늘어난 편의점과 카드 미사용 및 시설물 운영자의 고령화 등으로 1990년대 4028개소에서 현재 1955개소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배광환 시 안전총괄관은 “한때 시민들의 편의시설로 이용돼 왔지만, 장기간 방치돼 보행에 방해되거나 도시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이 늘어나는 만큼 정비가 필요한 시설물은 적극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